안개, 비와 바람의 계략, 잡히지 않는 당신 같은 존재...
우리 사이에 한때 존재했다는 기억...
오전 바람이 잠을 자는가 싶더니 하늘과 저 너머가 구분되지 않았다.
안개다. 저 멀리서 부터 파도 소리가 들렸으나
바다는 없었고 비와 바람의 냄새가 스쳤다.
얄팍한 물비린내가 났다.
누군가 슬픈 사연이 있다면
숨을 곳 많은 안개 속에서 잠시 운다 한들 그야말로 어떠랴...
하지만 나라면 울지 않겠다 웃지도 않겠다.
다만, 바람처럼 밀려 다니며 가려진 저 너머를 상상하리라...
변 종모《나는 걸었고 세상은 말했다》중에서...
Still you run - Tal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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