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글4051 바다에 서면... 바다에 서면 누구나 바다가 얘기 해주는 자신의 나이를 듣게 된다... 그때 바다의 가슴은 더 넓어지고 바다 곁에선 사람은 더 단단해 진다... 서른 여덟이거나 마흔 살이거나 세상의 바다를 반쯤 건넌 나이... 그리고 까닭 없는 서러움에 잠깐 젖어 보기도 하는 나이... 그 서러움의 힘으로 또 살아가는... 살아가야 할 세상이 보이는 나이... 안 도현《안도현의 아침엽서》중에서... With Love - Gary Moore 2013. 1. 10. 외로움이 찾아올때 사실은... 외로움이 찾아올때 사실은... 그 순간이 인생에 있어 사랑이 찾아 올때보다... 더 귀한 시간이다... 쓴 외로움을 받아들이는 방식에 따라... 한 인간의 삶의 깊이... 삶의 우아한 형상들이 결정되기 때문이다... 곽 재구《곽재구의 포구기행》중에서... 노을의 연가 - 주영훈 2013. 1. 10. 균열과 붕괴... 모든 일이 끝난뒤에야 우리는... 그 일이 언제부터 시작된 것인지 알수 있다... 모든 균열은 붕괴보다 앞선다... 하지만 붕괴가 일어나야만 우리는 균열의 시점을 알수 있다... 그렇다면 마지막 붕괴가 일어난 뒤에야 최초의 균열이 발생하는 것이라 말해도 되지 않을까...? 그렇다면 최초의 균열은 어디에 있었을까... 김연수 / 파도가 바다의 일이라면... 마음의 균열..조직의 균열... 그리고 사람과 사람 사이에 믿음과 신뢰의 균열.... 어떤것이든..어떤식으로든... 한번 금이 가기 시작한것은 처음으로 되돌리기는 어려운 것... 마치 엎질러진 물처럼... 그래서 급기야 붕괴로 이어지고 마는 것........... 알지만..어렵다는걸 알고는 있지만... 그래도 되돌릴수 있으면 되돌리고 싶은마음.. 노력정.. 2013. 1. 10. 마치 돌아오지 않을 것처럼... 마치 돌아오지 않을 것처럼 여행을 떠나지만... 정작 여행지에 오면 내 떠나온 곳을 그리워 하는 것... 그게 사람의 마음인가 보다. 여행을 마치고 돌아왔지만 아직도 내 감정은... 그곳 하늘아래 서성이고 있다. 여행으로 채워진 마음을 온전히 들어내려면... 또 다시 그만큼의 시간이 필요하다... 여전히 나는 스스로 비움을 실현하지 못한채... 꿈속을 거니는 것은 아닐지... 신 미식《마치 돌아오지 않을 것처럼》중에서... Ain`t Going Down This Time - Tony Joe White 2013. 1. 9. 망각... 슬플 때는 슬픔에 잠기어 슬픔을 잊습니다. 적막할 때는 적막에 들어 적막을 잊습니다. 몸살의 뜨거움에 타던 생각도 잊어버리자 앓은 신열도 아득하게 빛나던 추억도... 고요한 숨결 속에서 닻을 내리고 있습니다. 삶의 긴 길에서 허리가 구부러지고... 마음의 끈이 끊어져 나날이 어두워져 가도... 시간은 모두가 보석입니다. 김초혜 / 시간을 위하여... Astor Piazzolla : Oblivion (아스토르 피아졸라 : 망각) 2013. 1. 8. 1월이 색깔이라면... 1월이 색깔이라면 아마도 흰색일 게다. 아직 채색되지 않은 신의 캔버스... 산도 희고 강물도 희고 꿈꾸는 짐승 같은 내 영혼의 이마도 희고... 1월이 음악이라면 속삭이는 저음일 게다. 아직 트이지 않은 신의 발성법... 가지 끝에서 풀잎 끝에서 바람은 설레고... 1월이 말씀이라면 어머니의 부드러운 육성일 게다... 유년의 꿈길에서 문득 들려 오는 그녀의 질책... “아가 일어나거라 벌써 해가 떴단다.” 아..! 1월은 침묵으로 맞이하는 눈부신 함성 1월 / 오세영... Snow is falling - Chris de Burgh 2013. 1. 5. 바람도 삶의 무게도 웃으며 맞자... 매운 세상 어찌 바람앞에 흔들림없이... 중심을 잡기가 쉬운 일인가... 때로는 온 몸으로 바람을 맞으며... 상처를 입기도 하고 때로는 바람막이가 되어... 온 몸으로 바람을 피하며 살아야 한다. 가벼운 것도 뿌리는 무거운 법... 바람도 삶의 무게도 웃으며 맞자... 삶의 공식도 생각하기 따라 간단한 법... 삶, 단순하게 생각하고 느리게 행동하면... 그 안에 답이 있을거야... 단순하게, 그리고 느리게 살자... 김 정한《잘 있었나요 내인생》중에서.... Falling - Richard Marx 2012. 12. 28. 눈...와도 너~~무 온다.... 쓰린상처 애써 다독이며 아물리던 아픈 시간들... 그 속에서 또 다른 기억들로 덧칠이 되고 또 다른 추억이란 이름으로 채색이 되었던... 불투명 수채화 같은 시간들...이젠 안녕..안녕...모두 안녕...... 많은 기억과..많은 추억들을 안고 다시 떠나간다. 또 다른 시간.. 그 시간속에서 또 한없이 자유로울 내 영혼을 위하여...........! 눈 또는 비... 일기예보..요즘은 거의 빗나간적이 없다. 어찌 그리 딱딱 잘 들어 맞는지..이럴땐 좀 빗나가도 조으련만............. 뭔가 조금은 불안한 마음에 새벽녁 창문을 열어보았더니 그때까지만 해도 잠잠... 아무런 기색이 없어 보여 맘놓고 잠속으로 빠져들었다. "그래..설마 또 폭설이라도 쏟아질려구..." 이런 우라질~~그랬다... 그 설마.. 2012. 12. 28. 시간이 잠시 멈춰버린 듯한 순간... 시간이 잠시 멈춰버린 듯한 순간... 마음을 비우고 느리게 걷기 시작하자... 보이지 않던 것들이 하나둘 눈에 들어오기 시작했다... 느림의 미학과 우연의 음악이 웅장하게... 가슴에 울려퍼지는 그 순간... 자연이 준 평화로움이 행복이라는 감정으로... 온 몸에 사무치던 그 순간... Travel to .. 2012. 12. 28. 이전 1 ··· 431 432 433 434 435 436 437 ··· 45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