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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홀극치... 황홀,눈부심, 좋아서 어쩔 줄 몰라 함... 좋아서 까무러질 것 같음.. 어쨌든 좋아서 죽겠음... 해 뜨는 것이 황홀이고... 해 지는 것이 황홀이고... 새 우는 것..꽃 피는 것이 황홀이고... 강물이 꼬리 흔들며 바다에... 이르는 것이 황홀이다... 그렇지 무엇보다. 바다 울렁임, 일파만파, 그곳의 노을... 빠져 죽어버리고 싶은 충동이 황홀이다. 아니다...내 앞에... 웃고 있는 네가 황홀..황홀의 극치다... 나태주 / 황홀극치 The Caress - Aeoliah 2012. 10. 6.
그림자가 없는 것은..그림자 뿐이다..... 그림자는..... 빛이 만들어낸 허상이다...... 세상의 모든 실체들이 저마다... 하나씩의 그림자를 드리우고 살듯이 세상의 모든 그림자들은 저마다... 하나씩의 실체를 가지고 살아간다..... 그림자가 없는 것은..그림자 뿐이다..... 정이현《달콤한 나의 도시》중에서... 너에게난 나에게넌 - 자전거탄풍경 2012. 10. 5.
자유를 갈망하면서도... 인간이란... 왜 이렇게 복잡한 뇌를 가지고 태어났을까... 바라는 것도 많고..원하는 것도 많고..얻고 싶은 것도 많고... 실망도 잘하고 후회도 잘하고..변심도 잘한다. 이 길로 걸어가면서 저 길이 아닌가 갈등하고... 다른 길로 접어 들어서 과연 이게 잘한 짓인가 갈등한다. 끝없이 복잡한 것들을 추구하면서 또 단순해 지고 싶어 하고... 단순한 것에는 결코 만족하지 못하면서 금방 싫증을 낸다. 하고 싶다고 생각해서 시작한 일에 발목을 잡히고... 해답없는 사랑에 한 눈을 팔면서 자신을 잃어간다. 자유를 갈망하면서도 구속이 없는 외로움을 견뎌내지 못한다. 결국 우리가 정말 원하는 것은..우리의 인생에서 사라지고... 텅 빈 손으로 삶의 나머지 날들을 견뎌야 하는것은 아닐까... 황경신( paper ).. 2012. 10. 4.
짠맛을 잃은 바닷물처럼... 사람들은 무슨 생각을 하면서 사는걸까... 마치 사탕 하나에... 울음을 그치는 어린아이처럼... 눈앞의 것을 껴안고 나는 살았다... 삶이 무엇인지... 아무것도 모르는 채로 태어나... 그것이 꿈인줄 꿈에도 알지 못하고... 무모하게 사랑을 하고 또 헤어졌다. 그러다가 나는 집을 떠나... 방랑자가 되었다. 사람들은 내앞에서 고개를 돌리고... 등 뒤에 서면 다시한번 쳐다본다. 더이상 무슨 생각을 하면서 사는 걸까... 무엇이 참 기쁘고..무엇이 참 슬픈가... 나는 짠 맛을 잃은 바닷물 처럼... 생의 집착도 초월도 잊었다. 류시화 / 짠맛을 잃은 바닷물처럼... 클레멘타인 - 김 철민 2012. 10. 4.
저문 시간이면... 저문 시간이면 순천만에 나간다... 눈앞에 펼쳐지는 너른 개펄이 좋고... 개펄 냄새를 이리저리 싣고 다니는 바람의 흔적이 좋다. 바람은 순례자의 옷깃을 흔들고... 일찍 도착한 철새 몇 마리가 순례자의 이마 위를 선회한다. 하늘에는 노을이 장관이다. 그러나 순천만의 노을이 하늘만 다 채운다고 생각하면 그 또한 단견이다. 노을은 땅 위에도 진다. 개펄 위에는 썰물들이 남기고 간 작은 웅덩이들이 남아있다. 그 웅덩이 위에 노을이 살아 뜨는 것이다. 처음 그 노을을 보았을 때 나는 개펄 위에 무릎을 꿇었다. 곽재구《포구기행》 중에서... 섬집아기 - 커버색소폰 연주 2012. 10. 4.
삶이 때론... 삶이 때론 권태롭고 때론 허망하기 짝이 없어.. 때론 벗어버리고 싶을 때도 있으리라.. 그러나... 오늘 하루가 내일 같지 않고.. 내일 하루가 오늘 같지 않다.. 깨어 있는 마음으로 세상을 보면.. 똑같은 하루가 매 순간 신비롭다... 허허당《머물지 마라 그 아픈 상처에》중에서... The Salley Gardens - 임 형주 2012. 10. 4.
슬픔이 삼켜지는 방식... 우리는 한 문장 안에서도 자꾸 어긋났다. 나는 칼처럼 외로웠고 세상은 혼돈이었다. 나는 초록으로 몸을 틀어 당신에 닿는다. 그렇게 내가 꽃으로 피거나, 당신이 어두워졌다. 꽃이 핀다는 건, 세상에 없는 목록을 느린 필체로 적어보는 것.. 우리는 상처 속으로 별처럼 흩어졌다. 고요의 처음을 지긋이 바라보는 당신의 옆얼굴.. 마음의 눈동자를 거두어 들여 나는 당신에게로 흐를 것이다. 마음이라는 말이 있어 비극은 탄생했다. 신은 더욱 비굴해졌고 사랑 안에서 우리는 눈이 아팠다. 당신, 나는 자주 물고기처럼 두 눈을 뜨고 잠이 들었다 서안나 / 슬픔이 삼켜지는 방식... I Feel The Pain - Lucky Lloyd 2012. 10. 4.
기억으로 가는 시간은... 그리운 건 그저 그리운 것일 뿐이라고.... 나를 닫아 삼키면 되는 거라고... 간혹으로, 혼돈이야 없지 않겠지만... 그 또한 스스로 연민인지도 모른다. 눈을 감으면 될 일이다... 기억으로 가는 시간은 언제나 향기로와... 나비의 날갯짓 따라 꿈으로 흘러들었다. 꽃도 지나면 시드는 법이다. 그럼에도, 성장을 멈춘 가슴에... 지난 시간이 자라고 있었다. 'll Meet You At Midnight - Smokie 2012. 10. 4.
The Blue Cafe... 잠자리 눈동자에 내려앉은 청명한 하늘... 차갑도록 투명한 햇살의 피날래... 바람의 통로에서 가을을 만났다... 흔들리는 갈밭을 맴돌다 자지러진 음표로... 중구난방 휩쓸리는 바람은 싸늘하다... 오래전 기억에 묻어 두었던 그리움들은... 가을 낙엽 속에 결 따라 부스스 눈을 떴다... 해질 녘은 아득히 먼 산 그림자를 바라보고... 삶의 한계를 조용한 심상으로 관조하거나... 지난날을 추억하는 밀랍 같은 일기 속에... 그리움을 반추하는 가을 저녁... 한 잔의 커피를 마시며... 젖어드는 커피 향에 무너지는 가슴은 시리다. 2012. 10. 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