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글4051 Rain And Tears... 우리가 후끈 피워냈던 꽃송이들이 어젯밤 찬비에 아프다 아프다 아프다 합니다. 그러나 당신이 힘드실까봐 저는 아프지도 못합니다 밤새 난간을 타고 흘러내리던 빗방울들이 또한 그러하여 마지막 한 방울이 차마 떨어지지 못하고 공중에 매달려 있습니다. 떨어지기 위해 시들기 위해 아슬하게 저를 매달고 있는 것들은 그 무게의 눈물겨움으로 하여 저리도 눈부신가요. 몹시 앓을 듯한 이 예감은 시들기 직전의 꽃들이 내지르는 향기 같은 것인가요. 그러나 당신이 힘드실까봐 저는 마음껏 향기로울 수도 없습니다. 나희덕 / 찬비 내리고 중에서 편지 1 Rain And Tears - Demis Roussos 2012. 8. 24. 고한우/너를 사랑하듯 비는 내리고 비가 오기 때문입니다..... 철지난 노래에도 파르르 떨리는..... 침잠하는 기억의 바닷가에..... 소리없이 파도가 칩니다..... 자꾸만 그대의 이름을..... 아련한 얼굴을 더듬고 있습니다.... 마르지 않는 손길이 흔들립니다..... 비가 오기 때문입니다..... 종일토록 비가 옵니다..... 당신..... 잘 지내시지요?..... 온종일 울어도 눈물은 남는지 유리창에 떨어지는 궂은비처럼 하룰 사는 벌레 같은 처절한 사랑 그렇게 널 떠나보내고 잘 지내나요 의미없이 웃는 내가 차마 난 목이 메어 말도 못하고 마음속으로 한 말을 수없이 되뇌이죠 너무나 너를 사랑해 죽어도 너를 잊지 못할것 같아 그래서 오래 눈물 마르지 않아 너없는 하룰하룰 걱정하는 내 모습이 나 너무 초라~~한데~~ 놓지 않는 미련.. 2012. 8. 22. 나비... 아침에 눈을 뜨면 세상은... 나비 한 마리로 내게 날아온다. 내가 삶으로부터 달아날 수 없는 것은... 너에 대한 그리움 때문... 지구가 나비 한 마리를 감추고 있듯이... 세상이 내게서 너를 감추고 있기 때문... 아침에 너는 나비 한 마리로 내게 날아온다. 달이 지구로부터 달아날 수 없는 것은... 나비의 그 날개짓 때문... 지구가 태양으로부터 달아날 수 없는 것은... 너에 대한 내 그리움 때문... 류 시화 / 나비... Madame Butterfly - Maria Tardy 2012. 8. 20. 여름이 준 선물... 어쩌면 나이를 먹는 것은 즐거운 일인지도 모른다. 나이를 먹으면 먹을수록 추억은 늘어나는 법이니까.. 그리고 언젠가 그 추억의 주인이 흔적도 없이 사라져버려도... 추억이 공기속을 떠돌고 비에 녹고 흙에 스며들어 계속 살아남는다면... 여러 곳을 떠돌며 또 다른 누군가의 마음속에 잠시 숨어들지도 모른다. 처음으로 간 곳인데 와본적이 있다고 느끼게 되는 것은... 바로 그런 추억의 장난이 아닐까....? 유모토 카즈미 / 여름이 준 선물 중에서... On The Beach ☼ CHRIS REA 2012. 8. 17. 무던한 가슴이 한없이 부럽다... 만나면서도 잊혀지는 사람들이 허다한데... 하필 우리는 헤어지고 생각나는 사람들일까요. 남들은 쉽게 잊고들 사는데 뭐 그리 사랑이 깊었다고... 갈수록 진하게 떠오르는... 연인 아닌 인연이 되는 것일까요... 쉽게 잊고들 사는 무던한 가슴들이... 한없이 부럽습니다... 원 태연《손 끝으로 원을 그려봐 네가 그릴 수 있는 한 크게 그걸 뺀 만큼 널 사랑해》중에서.... I Who Have Nothing - Rene Froger 2012. 8. 17. 전인권/사랑한후에 나를 두근거리게 하는 '오늘의 행복'을 찾는 시간! 세상 사는 게 내 맘 같지 않다. 일상은 이미 너무 단조로워졌고, 새로운 것을 찾으려는 에너지도 바닥이고, 내 뜻은 그게 아니었는데 사람들은 오해한다. 이 와중에 해야 할 일들로 가득 찬 하루는 정신없이 질주한다. 가끔은 가까운 이와 내 진심을 나누고 싶지만 적당한 사람을 찾기도 힘들고, 사람을 찾더라도 막상 시간 내기가 어렵다. 어쩌다 기회가 되어 누군가와 술 마시고 노래하고 춤을 춰 봐도 개운하지가 않다. 우리의 답답함은 거기서 시작된다. 아무 일 없는 듯이 살아가고 있지만 누구나 마음 한구석에 고민과 아픔과 슬픔을 담고 살아간다. 하나일 때는 아무렇지 않았던 일이, 여러 개가 겹치고 쌓이다 보면 손을 댈 수 없을 만큼 엉키고 엉켜 머리를 핑 돌게 .. 2012. 8. 13. 조관우/미로 공간이 있다. 너의 향기가 가득하고 나는 그 안에 있다. 백합향 같은 그 숨막히는 황홀함 때문에 내가 죽어 가는줄은 정말 몰랐다. 죽으면서도 아무런 고통을 느끼지 못했기에.. 너라는 공간이 있다. 그 공간안으로 들어간 것은 나였다... 고니,은알《천사가 쓴 악마의 시》중에서... 사랑했던 기억만으로 한사람을 가슴깊이 묻어두려 했던 맘은 욕심일까 미워하려 하면 할수록 보고싶어 지는 사람 용서하려 하면 할수록 미워지는데 가도가도 끝이 없는길을 그리움만 눈처럼 쌓이고 쉴곳없는 지친발걸음으로 난 어디로 가는걸까 더 가야만 하는 이유가 이 길끝에 남겨져 있다면 그곳으로 지친 나를 일으켜 찾아갈텐데.. 가도가도 끝이 없는길을 그리움만 눈처럼 쌓이고 쉴곳없는 지친발걸음으로 난 어디로 가는걸까 더 가야만 하는 이유가 .. 2012. 8. 12. 영원한 것은 없다... 꽃이 피기 시작했는데... 꽃이 질 생각으로 애처로워 지는 건... 나이 때문일까 존재의 연민 때문일까... 꽃은 피고 꽃은 지고 쌓인것은 무너진다. 모든 황홀함 속엔 소멸의 애닲음이 깃들어 있고... 영원한 것은 없다 그것이 인생이다... 햇살 - 민채 2012. 8. 12. 파란 시간을 아세요... 파란 시간을 아세요? 불을 켜기엔 아직 환하고 책을 읽거나 바느질을 하기엔 조금 어두운 시간.. 읽던 책을 그대로 펼쳐 놓은 채 생각에 잠기고 꿈을 꾸는 시간.. 펼친 책장이 희미한 어둠 속에서 하얗게 빛나는 시간 땅거미 질 무렵의 어슴푸레한 시간 그림자는 빛나고 땅은 어둡고 하늘은 아직 밝은 시간 온세상이 파랗게 물드는 시간 세상 모든것들이 조용히 밤을 기다리는 시간 하늘 끝자락이 붉어지고 태양은 멀리 어디론가 자러가는 시간 늘 같은 모습으로 다가왔다가 돌아갈때만 조금 달라지는 슬프고 아름다운 시간 그런 파란 시간을 정말 아세요? Shape Of My Heart - Carmen Cuesta 2012. 8. 10. 이전 1 ··· 446 447 448 449 450 45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