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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motion Therapy/생각의 온도212

우리는 반짝이고 있다 자신의 존재 가치를 스스로 의심하는 일은 없어야 한다. 잿빛 먹구름이 하늘을 온통 뒤덮는다 한들 그 너머의 색이 푸르다는 사실은 어찌해도 변함없는 법이니까. 소중한 가치의 표면에 지저분히 쌓여 있는 타인의 불신과 비난을 모두 걷어내면, 그 속은 분명 새파란 하늘처럼 맑고 쾌청할 것이다. 의심하지 말자. 적어도 나의 불신으로 인해 먹구름이 만들어지지 않도록. 틀림없이 매력적인 향을 품은 꽃으로 활짝 피어날 수 있다. 그만큼 반짝이고 있다. 하태완《나는 너랑 노는 게 제일 좋아》중에서... 2023. 7. 20.
우선 나부터 사랑하기 남이 하는 말에 귀 기울이지 말고 남이 원하는 것에 관심 갖지 말고 남이 살아가는 모습에 참견하지 말자. 나에게는 모두 의미 없는 일이다. 내 가슴에서 하는 말에 귀기울이고 내 마음이 원하는 대로 살아가자. 결국 나는 내 안의 나와 살아가는 것이다. 나에게 관심을 가지고 내 얘기를 듣고 내가 좋아하는 것을 하고 나를 예쁘고 건강하게 가꾸는 일보다 중요한 건 없다. 나를 사랑하는 일이 가장 우선이다. 정윤《마음의 자유》중에서... 2023. 7. 7.
여름의 사랑 비로소 여름이 시작됐어 우리, 가진 잎을 넓게 펴고 들이치는 볕을 활짝 받아내자 초록과 평행토록 걸으며 무한한 안전을 느끼자 짐작과 우렁찬 시도는 않고 미워하는 마음 없이 흐르는 아지랑이에 발을 담그자 그늘을 찾아다니며 어린 계절을 낭비하는 일 없이 몹시 뜨거운 찬란에 기꺼이 살갗을 내어주자 황급한 납빛 구름과 죄여오는 눅눅함 큰비가 와르르 쏟아질 테지 그러는 우리는 한 뼘의 빗줄기도 빠짐없이 청춘과 수직이게 하자 방울방울 부딪히는 빛의 산란을 여름에게서 훔쳐 우리의 것으로 하자 들킴 없이 부족하지 않은 마음이 억겁을 살도록 우거진 숲의 테두리를 따라 정처 없이 밀려가자 힘닿는 한 가장 먼 곳까지 하태완《나는 너랑 노는 게 제일 좋아》중에서... 2023. 7. 1.
감정 청소 ​ 사람이 살아가는데 얼마만큼 감정을 드러내며 살아야 편하게 살 수 있을까 ​ 순간순간 기분에 울컥하기도 하고, 미운 감정이 올라오면 다스리기가 어려워 심장 박동수가 방망이질한다. ​ 우리 맘속에 쓸데없는 감정들이 겹겹이 쌓여 마음은 왜 이리도 실타래처럼 얽혀 무겁기만 하는지…… ​ 이번엔 감정을 청소해 보자. 나를 짓누르고 에너지를 낭비하는 감정을 다스려 보자. ​ 누군가에게 가진 좋지 않은 감정을 떨쳐버리는 게 우리가 맘편히 사는 길이다. ​ 조미하 《꿈이 있는 한 나이는 없다》중에서... 2023. 6. 14.
꽃은 거울이다 꽃은 거울이다 들여다보는 이를 비춰지지 않는 거울이다 들여다보는 이가 다 꽃으로 보이는 이상한 거울이다 ​ 꽃향기는 끌어당긴다 꽃향기에 밀쳐진 경험은 한 번도 없다 꽃은 주위를 가볍게 들어 올려준다 꽃 앞에 서면 마음이 가벼워진다 마음은 꽃에 여닫히는 자동문이다 ​ 꽃잎을 만져보며 사람들은 말한다 “아, 빛깔도 참 곱다” ​ 빛깔을 만질 수 있다니, 빛깔을 만질 수도 있게 해 주시다니 사람들은 다 시인으로 만들어주는 꽃은 봄의 심지다.. ​ 2023. 4. 29.
힘껏 살아라 빈틈없는 하루의 언저리에 하늘 한 번 올려다보는 일이 얼마나 투명한 생명력을 수확하는 일인지. 얼음의 한 면 같은 하늘의 단단한 피부에 눈빛을 살살 비벼대는 일이 곧 온 생애의 달아오른 울음 식혀주는 일임을. 무심코 올려다본 어느 하늘이 내가 가진 삶을 얼마나 돋보이게 하는지.. 얼마나 이 고된 마음 다독여주는 일인지.. 그대는 오늘 하루 고개 젖혀 하늘을 올려다본 적 있는가.. 그렇다면 가슴께에 숨어 있던 아름다움과 기꺼이 마주했는가. 이 아름다움은 내 것이다. 눈을 부릅뜨고 지켜내자. 주눅 든 그대는 어찌해도 아름답다. 그러니 힘껏 살아라. 하태완 《나는 너랑 노는 게 제일 좋아》 중에서... 2023. 4. 10.
작은 감성 가득한 어느 순간 계절의 변화에 둔감해졌다. 삶을 풍요롭게 해주던 우리의 감성들은 다 어디로 간 걸까. 앞만 보며 걸었던 날들 속에서 쉽게 지나친 우리의 낭만을 꺼내보자. 이미 지나쳐 온 과거에서 낭만을 찾기보다 사소한 일상에서 낭만을 발견하는 연습을 하자. 계절 변화에 둔감해진 우리의 감성을 일깨우자. 분홍빛으로 짙게 핀 봄의 진달래를 보고 철썩철썩 살아 있는 여름의 파도 소리를 듣고 새빨갛게 물든 단풍잎을 책갈피에 끼워두고 온 세상을 하얗게 감싼 겨울의 풍경을 그리며 지인에게 또 다른 계절이 왔다는 소식을 먼저 전하는 낭만 가득한 하루를 보내자. 빗방울이 떨어지는 날이면 누군가를 그리워하고 바람이 불면 공허한 마음을 바람에 실어 보내고 햇빛이 내리쬐는 날이면 햇살의 온기를 가득 느껴보고 적막한 새벽이면 깊은.. 2023. 4. 1.
자기만의 방식으로 내 주변에 좋은 것만두고 나와 가까이 하는 시간을 가져보자. 타인과 내가 서로의 삶에 너무 깊게 개입하다 보면 정작 자기 색깔을 잃을 수밖에 없다. 특정 관계에 갇히고 거기에 과몰입하는건 그 세계에 갇히는 것과 같다. 바깥에서 지친 나에게 숨구멍을 내주고 나만을 위한 시간에도 기분 좋아지는 일이나 작게 행복해지는 것들과 함께하며 넉넉히 여유를 주라는 말이다. 어쩌면 행복은 내가 웃는 모습을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지켜보고 있느냐와는 크게 상관없는 일일지도 모른다. 더 이상 행복을 다른 사람에게서 찾는 것이 아니라는 것을 깨닫는다면, 우리는 저마다 자기만의 방식으로 행복해지는 방법을 발견할 수있지 않을까. 최서영 중에서... 2023. 3. 27.
바람이 문제였구나 손등에 빗방울이 하나 떨어졌다. 그리고 콧잔등에 또다시 하나. 비가 온다. 창가에 앉아 거리를 바라보고 있자면 거리는 이내 물빛으로 적셔진다. 그리고 하나 둘 피어오르는 우산들. 형형색색 만개한 우산은 바람이 불어오는 쪽으로 일제히 고개를 쳐든다. 꽃들은 바람을 따라 스러지는데 우산은 바람을 이겨보려 애를 쓴다. 이제 보니 비가 아니라 바람이 문제였구나.. 모자《방구석 라디오》중에서... 2023. 3. 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