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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vel Therapy/길위의 바람...267

아름다움은 늘 우수다... 아름다움은 늘 우수이다. 아름다울수록 그것은 더욱 슬픈 빛, 외로운 형상, 눈물겨운 침묵으로 위태롭게 제 스스로를 견딘다. 언젠가는 무너져가야 할 역사의 문전에서... 지금 눈부시게 빛을 뿜어올리는 저 황홀한 넋의 배후에... 우수는 울음처럼 짙게 심연을 흔든다. 이수익 / 절정..... Madrugada - Only when you're gone 2013. 1. 17.
1월이 색깔이라면... 1월이 색깔이라면 아마도 흰색일 게다. 아직 채색되지 않은 신의 캔버스... 산도 희고 강물도 희고 꿈꾸는 짐승 같은 내 영혼의 이마도 희고... 1월이 음악이라면 속삭이는 저음일 게다. 아직 트이지 않은 신의 발성법... 가지 끝에서 풀잎 끝에서 바람은 설레고... 1월이 말씀이라면 어머니의 부드러운 육성일 게다... 유년의 꿈길에서 문득 들려 오는 그녀의 질책... “아가 일어나거라 벌써 해가 떴단다.” 아..! 1월은 침묵으로 맞이하는 눈부신 함성 1월 / 오세영... Snow is falling - Chris de Burgh 2013. 1. 5.
바람도 삶의 무게도 웃으며 맞자... 매운 세상 어찌 바람앞에 흔들림없이... 중심을 잡기가 쉬운 일인가... 때로는 온 몸으로 바람을 맞으며... 상처를 입기도 하고 때로는 바람막이가 되어... 온 몸으로 바람을 피하며 살아야 한다. 가벼운 것도 뿌리는 무거운 법... 바람도 삶의 무게도 웃으며 맞자... 삶의 공식도 생각하기 따라 간단한 법... 삶, 단순하게 생각하고 느리게 행동하면... 그 안에 답이 있을거야... 단순하게, 그리고 느리게 살자... 김 정한《잘 있었나요 내인생》중에서.... Falling - Richard Marx 2012. 12. 28.
가라 어느덧 황혼이다... 가라 어느덧 황혼이다. 살아 있음도 살아 있지 않음도 이제는 용서할 때... 구름이여 지우다 만 어느 창백한 생애여 서럽지 않구나. 어차피 우린 잠시 늦게 타다 푸시시 꺼질 몇 점 노을 이었다. 이제는 남은 햇빛 두어폭마저 밤의 굵은 타래에 참혹히 감겨들고... 곧 어둠 뒤편에선 스산한 바람이 불어올 것이다. 우리는 그리고 차가운 풀섶 위에 맑은 눈물 몇 잎을 뿌리면서 낙하 하리라... 그래도 바람은 불고 어둠 속에서... 밤이슬 몇 알을 낚고 있는 흰 꽃들의 흔들림...! 가라 구름이여 살아 있는 것들을 위해... 이제는 어둠 속에서 빈 몸으로 일어서야 할 때... 그 후에 별이 지고 세상에 새벽이 뜨면... 아아..쓸쓸하고 장엄한 노래여 우리는서로 등을 떠밀며... 피어오르는 맑은 안개더미 속에 있다.. 2012. 12. 28.
봉우리... 사람은 누구나 미래에 대한 기대는 크고 높겠지... 나 뿐아니라 그 바래는 꿈이, 기대가, 얼마나 사람을 힘들고 지치게 하는지... 노력하고 다가갈수록 현실은 냉정하고 힘들고 서글프다는 걸... 알고 있으면서도 말이지... 세월의 무게만큼 더해만가는 욕심앞에 덜컥 겁이 날때가 있거든, 요즘처럼... 욕심을 버려야지..기대치를 낮춰야지... 그러면서도 또 다른 욕심을품고 마는... 봉우리 - 전인권 2012. 12. 18.
안개속에 숨다... 시간이 가면 안개는 걷히고 우리는 나무들처럼 적당한 간격으로 서서 서로를 바라본다. 산다는 것은 결국 그러한 것... 어디서 와서 어디로 가는지도 모르게 시작도 끝도 알지 못하면서... 안개 뒤에 나타났다가 다시 안개 속에 숨는 것... 나무 뒤에 숨는 것과,안개 속에 숨는 것은 다르다. 류 시화 / 안개속에 숨다... Dreams Of Passion - Axel Rudi Pell 2012. 12. 12.
세월이 이따금 나에게 묻는다... 세월이 이따금 나에게 묻는다. 사랑은 그 후 어떻게 되었느냐고... 물 안개처럼 몇 겹의 인연이라는 것도... 아주 쉽게 부서지더라... 이제 세월이 나에게 묻는다. 그럼 너는 무엇이 변했느냐고... 류 시화 / 물안개... All Night Long - Chris Beard 2012. 12. 12.
그림자 하나 길게 끄을고... 잠시 들렸다 가는 길입니다. 외롭고 지친 발걸음 멈추고 바라보는 빈 벌판... 빨리지는 겨울 저녁 해거름 속에 말없이 서있는 흠없는 혼 하나... 당분간 폐업합니다. 이 들끓는 영혼을 잎사귀 떼어 버릴 때... 마음도 떼어 버리고 문패도 내렸습니다. 그림자 하나 길게 끄을고 깡마른 체구로 서 있습니다. 장석주 / 겨울나무... When The Smoke Is Going Down - Scorpions 2012. 11. 27.
어둠을 밝히는 불빛처럼... 강물에 떠 있는 불빛처럼 어둠을 밝히는 불빛처럼 내 마음이 흔들리고 있다. 희미하게, 불안하게 반복적으로... 노 지혜《이 길위에서 다시 널 만날수 있을까》중에서... Broken Heart - Axel Rudi Pell 2012. 11. 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