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ravel Therapy/길위의 바람...267 이 황홀한 가을 색조 앞에... 이 황홀한 가을 색조 앞에 떠나야 할 것들은 이미 마음을 비우고... 슬픔의 갓 길에서 맴맴 생의 마지막 고별 앞에서 흐득여야... 고통의 결과만큼이나 아름답게 물이 드는 것임을... 아아..무엇으로도 이 가을의 경이로운 경지에는 숙연해지는 일임을... 어느 누구도 순한 눈빛으로 숙연한 풍경 앞에서는 깔깔거릴 수 없는 일임을... 산다는 일은 고통의 연속이고 이제 나는 가을 앞에 가장 절실한 진실에 직면하여 생존과 인생을 읽는 일임을... 고통은 아픔, 그 이상을 뛰어 넘어도... 고통마저도 즐길 줄도 알아야 함을...... Autumn Leaves - Paula Cole 2012. 10. 31. 가을은 재즈다... 가을은 재즈다. 재즈의 가을은 어둠의 빗줄기 속에... 추적추적 우울하게 끈적이는 모르스 부호다. 가을은 늘상 테마가 있는 사랑과 우정의... 날이 선 슬픔이거나 가난을 다독이는 따스한 노래다. 가을은 초겨울의 빛바랜 풍경처럼... 노을의 지평에 간절한 기도로 확장되는 노년의 완충 지대다. 징징거리는 늦은밤 짙은 어둠을 방랑하다. 만장으로 스미는 강한 노스탈쟈다. 고요를 후비는 혼의 일기다. 추억의 늪을 치는 공허한 동공이다... 이미 성숙한 황홀하고 아름다운 보름달이다. 커피와 낙엽 향기를 담아 밤새 휘갈기는 낙서다. 그리움이 웃자라는 이별의 눈물로 써내려 가는 절절한 편지다. 사랑이 멀어져 가는 존재의 고독이다.... If You Go Away - Oscar Benton Blues Band 2012. 10. 27. 가을은 다 그렇다... 빛바랜 남자의 텅빈 가슴처럼... 오래된 상처에서도 가을은 충분히 흔들거리나니... 어느 마지막 역에서 일어서지 못하는 그 여자의 무거운 그림자처럼... 몇 방울의 눈물로도 가을은 또 잊지 못할 몸살기 나니... 모든 걸 잃어버려 더 이상 내가 아닌 그럴듯한 이유에도... 아무 할말이 없는..가을은 다 그렇다... A Thousand Kisses Deep - Leonard Cohen 2012. 10. 25. 지쳐가는 계절... 지쳐가는 계절의 고독한 말들이... 뿌리 깊은 뼛속까지 내려와 박힐수록... 바람의 장난에 우수수 떨어지는 외로움... 이미 썰물이면 텅 빈 갯벌에 가을빛으로 무심한 저 눈부심... 그대의 모난 가지에 어쩌다가 나는... 이토록 쓸쓸하게 대롱거리는가... 고은영 / 갈대... Alpay - Hocakal (Adagio) 2012. 10. 7. 기억으로 가는 시간은... 그리운 건 그저 그리운 것일 뿐이라고.... 나를 닫아 삼키면 되는 거라고... 간혹으로, 혼돈이야 없지 않겠지만... 그 또한 스스로 연민인지도 모른다. 눈을 감으면 될 일이다... 기억으로 가는 시간은 언제나 향기로와... 나비의 날갯짓 따라 꿈으로 흘러들었다. 꽃도 지나면 시드는 법이다. 그럼에도, 성장을 멈춘 가슴에... 지난 시간이 자라고 있었다. 'll Meet You At Midnight - Smokie 2012. 10. 4. 잔잔한 풍경이 좋다... 잔잔한 풍경이 좋다..욕심없는 마음이 좋다. 들뜨지 않은 바람과, 고요한 안개자욱히 내리는 곳... 특별한 이유 없이도 자유롭게 만날 수 있는... 편안한 인연이 좋다 그런 사람이 좋다. 지나가는 길에 우연히 마주쳐도 상큼한 미소가 피어나는 들꽃처럼... 생각없이 걷다가맡게되는 한여름 깊어가는 나무의 향기처럼... 가슴을 채우는 가득한 순간이 좋다. 흔들리지 않고 평화로운 고요한 순간이 좋다. The Sounds of Silence / Bandari 2012. 8. 5. 이전 1 ··· 27 28 29 30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