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류 전체보기4051 이 확고한 가을... 이 확고한 가을... 꽃이 피나니 날마다 꽃이 피나니... 이미 지펴진 불길 같은 오, 오 진홍빛... 오장육부를 지지고도 뜨거워... 그것은 날것들을 지지고 있나니... 멀리도 왔구나... 그 깊은 심지에 붙박인 기쁨의 뒷면... 상처 속에 고요히 웅크린 눈물 같은... 고은영 / 단풍잎 편지... Sensiz Yarim - brahim sadri 2012. 10. 13. 눈물 없이 우는 것들은... 눈물 없이 우는 것들은 저렇게 붉다. 마른 울음은 뜨거워서... 마음을 태우고 데이는 불길이라서... 차마 누가 달랠 수도 없어서... 내 마지막 기원은 너에게 낙인찍히는 것... 돌이킬 수 없는 화상을 입고... 너의 한이 되는 것... 어둠이 큰 손으로 틀어막을 때까지... 너에게 들키고 싶어 활활 우는 저녁... 마음을 엎질러놓고, 달디 단 죄를 저질러놓고... 온몸으로 판 벌이는 피울음... 영혼의 머리채를 휘어잡는... 피의 굿.......... -노을 / 이상이 계간 2007년 가을 - Ash Tuesday - Debbie Henning 2012. 10. 13. 바라 보면 온몸에 물이 든다... 바라 보면 온몸에 물이 든다... 넘치지 못하고 안에서만 오래 끓은 탓인가.... 품어 안아 스며든 빛살조각들이... 한계선에 닿아 수런거리는... 도지다 스러지고 도지다 스러지다. 겹겹의 숨결 모래 속에 부려놓는다. 세상에서 가장 따뜻한 색깔을... 점멸하는 작은 불씨들... 어둠에 젖어 망망한 진공 속에서.. 깨어나고 있다... 그렁그렁 걸어둔 눈물 빛 속 철없는... 나의 애드벌룬... 바라보면 온몸에 물이 든다.. 장민정 / 바라보면 온몸에 물이든다. Question Of Color - Bahr 2012. 10. 13. 내게 눈부신 가을이 있었다... 후두둑 떨어지는 노란 은행잎... 황금 곡선 그리며 좌우로 흩어지면... 메비우스의 띠처럼 생긴 길이... 영원한 생명선이 굽이치듯... 순간 눈앞을 스쳤다 사라진다... 휘익, 찬바람이 불면... 잠시 머물던 황홀한 시간... 청춘의 일기처럼 가슴에 반짝이고... 혼종(昏鐘)에 놀란 마른 잎 우르르... 붉은 보도블럭 위로 내려앉는다... 이제 가볍게 누워야 할 때... 우리 기약 없이 살아가는 세상... 너도 가고 나도 가는 곳... 가을아, 천천히 가자... 쓸쓸한 그 길 서글프지 않게... 김춘경 / 가을아, 천천히 가자... 내게 눈부신 가을이 있었다... 사랑 했으되.. 사랑 했으되..사랑했으되..... 내겐 눈물만 자욱한 그런 가을이 있었다..... 내 가을 속으로 한 사람이 들어왔다...... 2012. 10. 13. 무언가 잃어 간다는 것은... 무언가 잃어간다는 것은 하나씩 성숙해 간다는 것이다. 지금은 더 이상 잃을 것이 없는 때 돌아보면 문득, 나 홀로 남아 있다. 그러나 지금은 더 이상 잃을 것이 없는 때... 이 지상에는 외로운 목숨 하나 걸려 있을 뿐이다. 낙과(落果)여 네 마지막의 투신을 슬퍼하지 말라... 마지막의 이별이란 이미 이별이 아닌 것... 빛과 향이 어울린 또 한번의 만남인 것을... 우리는 하나의 아름다운 이별을 갖기 위해서... 오늘도 잃어가는 연습을 해야 한다. 오세영 / 10월... Kiss and say goodbye - Manhattans 2012. 10. 11. 지쳐가는 계절... 지쳐가는 계절의 고독한 말들이... 뿌리 깊은 뼛속까지 내려와 박힐수록... 바람의 장난에 우수수 떨어지는 외로움... 이미 썰물이면 텅 빈 갯벌에 가을빛으로 무심한 저 눈부심... 그대의 모난 가지에 어쩌다가 나는... 이토록 쓸쓸하게 대롱거리는가... 고은영 / 갈대... Alpay - Hocakal (Adagio) 2012. 10. 7. 살다보면... 살다보면... 종종 헷갈릴때가 있다... 가끔 아찔한 적도 있다... 더러는 먹먹해지기도 한다... 그리고...종종 안도하고 싶다... 가끔 뻔뻔해지고 싶다... 더러는 난감함에 얼굴을 묻고도 싶다... 늦은밤 뭉툭한 그림자 속에서... 유리창을 때리는 빗물 속에서... 또는 거울속 희미하게 풀린 나의 동공 속에서... 나는 나의 흔들림과 마주하고 싶다... 금지된 친절... 금지된 소란... 금지된 불행... 그 숱한 거북함과 악수하고 싶다... 2012. 10. 7. 얼만큼 왔을까... 얼만큼 왔을까... 앞만 보고 달려 왔던 시간... 잠시 멈춤...! 지금 어디에 서 있는가...? 무엇이 보여...? 잠.시.머.뭄... 멈추 고 싶 은 것 과... 멈 추 지 못 하 는 것 에 대 한... 멀 미... 굳 게 다 문... 일 상 을 열 고전 환... 이 따 금... 환 기 가 필 요 한 시 간 에... 환 기 가 필 요 한 사 람 들 끼 리... 필. 요. 한. 만. 큼. 의. 소. 심. 한. 일. 탈...?!! 지중해 - 박상민 2012. 10. 6. I Want To Break Free~! 세상이 아무리 힘들고 어려워도... 자신을 바로 보는 사람은... 마치 험한 파도를 타고 놀듯이... 자신의 삶을 즐길 줄 안다... 살아 간다는 건... 고해의 바다에 빠지지 않고... 슬기롭게 노는 것... 허허당《머물지 마라 그 아픈 상처에》중에서... I Want To Break Free - Queen 2012. 10. 6. 이전 1 ··· 441 442 443 444 445 446 447 ··· 45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