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motion Therapy/기억의 편린

빈 가지마다 햇살을 입히고...

Rain.. 2017. 3. 23. 15:10

 

 

 

 

 

 

 

 

당신이 따뜻해서 봄이 왔습니다...

빈 가지마다 햇살을 입히고...

맨몸으로 시린 하늘을 건너와...

소름이 돋아난...

당신을 보았습니다...
당신이 따뜻해서 봄이 왔습니다...

 

당신이 따뜻해서 봄이 왔습니다...

서러운 가슴을 모닥불에 재우고...

도린결의 깊은 어둠을 건너와...

햇살이 돋아난...

당신을 보았습니다...

당신이 따뜻해서 봄이 왔습니다...

 

 

김 남권 / 당신이 따뜻해서 봄이 왔습니다...

 

 

 

 

 

 

 

 

 

 

잘 지내느냐고...

따뜻하게 밥은 먹었느냐고...

춥게 입지는 않았느냐고...

누군가 물어 오는 사소한 안부 한줄...

고맙다..참, 고맙다...

그 한마디에...

참 많은 뜻이 포함되어 있구나...

 

어디 아프냐고...

힘든 일 있는 건 아니냐고...

구체적인 말은 안해도...

진심이 묻어 나는 한마디에...

화르르 붉게 사무치는 봄..

 

이런거 였구나...

누군가에게 안부를 묻는다는 것이...

누군가의 안부가 궁금 하다는 것이...

호들갑 스럽지 않아도...

조용히 물어주는 안부가...

따스한 온기로 피어나는 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