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motion Therapy/쓸쓸한 조도

안도와 불안 사이

Rain.. 2021. 11. 16. 21:51

 

 

 

 

 

 

 

 

 

 

 

 

 

우리 기억은 점점 무뎌져서 내가 생각하고 판단한것도,

곁의 사람들과의 추억도 사라져가고,

남아 있는 것은 나도 알 수 없는 버릇, 막연한 규칙들이다.

 

세상은 어렵고 그것을 감당할 능력은 없기에

우리는 어떻게든 단순하게 살고 싶다.

막막하다, 그럴 때 ‘나란 사람이 내가 아는 그 이상’ 이라는

사실을 알게 되는 것은 참으로 기쁜 일이다.

내 차가 잘 제어되지 않는 줄 알았는데,

알고보니 자기 혼자 알아서 주행하는 차라는 사실을

알게 된 것처럼,

나는 내가 나의 의도를 벗어나 움직이는 것이

다행스럽다.

 

 

 

송형석 《나라는 이상한 나라》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