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와 상처는 어둠 속 빛의 곁길을 걸어왔다
비 내리고 난 후 너의 입술엔 피 송이 들이 몽글몽글 맺혔다
살 오르는 나무들은 튼실하고
강물은 굳었던 심장을 열고 오래도록 울었다
새들이 너의 청순한 가지를 분지르고
연약한 심성의 새로 돋는 상처 부위를 부리로 쪼아댈 때
가시지 않는 그리움의 넋이
너의 하얀 속살에 인화되어 화들짝 불거지는 봄의 씨방엔
이슬 같은 초록빛 소름이 가득하다...
Angel - Er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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