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motion Therapy/생각의 온도211 공백이 아닌, 여백 어른의 행복은 조용하다. 짜릿함보다는 안도감에, 특별함보단 일상적임에 더 가깝다. 아무 탈 없이 일할 수 있어서, 아픈 곳 없이 가족과 통화할 수 있어서, 희망은 없어도 절망도 없이 내일을 또 살아갈 수 있어서 행복할 수 있는 게 지금의 내 삶이다. 누군가는 그토록 조용한 인생에서도 행복을 발견할 수 있냐고 묻겠지만, 물론. 조용함은 웃을 일이 없는 상태가 아니라 울 일이 없는 상태니까. 기쁜 일이 없는 하루가 아니라 나쁜 일이 없는 하루니까. 아무 일도 없이 지나간 이 조용한 하루들은 우리 인생의 공백이 아닌, 여백이니까. 태수 《어른들의 행복은 조용하다》중에서... 2024. 10. 31. 서툰 게 당연하다 매일 아침 맞이하는 오늘은처음 살아보는 날이기에 서툴러도 괜찮다.기대했던 날에 비가 오고 바람이 거세면 어떤가. 바람을 느끼고 비를 맞으며 걷다 보면 햇살에 눈이 부셔 보지 못한 장면들을 만나게 될 테니구태여 피하지 않으련다.어떤 것을 핑계로 미루어버리면그 일은 영영 일어나지 않을 것만 같다.모르겠다. 이 역시 괜한 오기일지도. 하지만 비가 오는 날 길을 걸어보아야 비를 피하는 방법도, 우산을 쓰는 방법도 알 수 있지 않을까.우리는 모두 첫 어른이다.그래서 늘 사는 게 서툴지만,서툰 게 당연하다. 당연한 일이다. 윤정은《지금 그대로도 괜찮아》중에서... 2024. 10. 7. 마음의 온도 살아가다보면 어느 때엔 마음의 온도가 이랬다저랬다 저울질하며혼란스러운 날이 온다.뜨거울 때는 뜨거운 대로차가울 때는 차가운 대로아프고 시릴 때는 나름 그런 대로.큰일이 날 것 같지만 큰일은 일어나지 않고어떻게라도 해야 할 것 같지만흔들리는 대로 놔둬도 괜찮다.그저 내 마음이 중심을 잡는 중일 뿐이니까.고요하게 수평을 잡는내일이 올 테니까. 남궁원《가만히 있어도 괜찮다 말해주길》중에서... 2024. 9. 28. 생각 떨어뜨리기 우리는 생각이 너무 많다.동시에 너무 많은 생각들 중 대부분이일어난 과거 또는 오지 않을 미래에 대한후회나 걱정, 불안이다.‘지금 이 순간을 살라’는 문장은몸뿐 아니라 생각 또한 현재에충실해야 한다는 뜻이다.다시 말해 지금 이 순간을 살라는 것은‘지금 이 순간을 생각하라’는 의미와도 같다.지금 이 순간은 당신의 존재적 근원이 주는놀라운 선물이다. 웨인 다이어《우리는 모두 죽는다는 것을 기억하라》중에서... 2024. 9. 11. 불행과 행복 사이 불행과 행복 사이의 종잇장만 한 간극을 생각한다.똑같은 상황에서 마음가짐 하나 달리한대도곧장 정반대의 것으로 둔갑하는 것이불행과 행복이다.모든 것이 마음대로 움직여주리라 믿는 것은당연히 치기어린 마음일 뿐이다. 적당함과 이해를 유연하게섞을 줄아는 태도가 필요하다.적당히 바라고 적당히 애쓰며,그럴 수밖에 없는 이유를주어진 현실에 근거하여 이해하려는 자세. 둘러보면 지금 이 순간에도행복을 쟁취할 수 있는 부분이 분명 있다.구태여 탐내지 않아도 나를 만족시킬 것들이 욕심의 뒤편에 존재한다.너무 바라니 서운하고, 너무 기대해서 넘어지는 것이다.타협해도 된다.적당한 선에서 멈추고 이해하는 것은패배가아니다. 하태완 《나는 너랑 노는 게 제일 좋아》중에서... 2024. 8. 28. 행복은 결국 사소한 것 행복은 결국 사소한 것행복은 언제나 사소한 것에서 온다.정신없이 요란한 수다보다무심코 건넨 한마디 말에 가슴이 따뜻해지듯 맛있는 음식을 배 터지게 먹었을 때보다한 입을 먹었을 때 더 맛있게 느껴지듯감당하기 어려운 큰 선물은오히려 부담으로 다가오는 법.값비싸고 진한 향수보다은은한 비누향이 더 기분 좋은 것처럼바쁜 하루를 보내고 혼자 보내는 고요한 시간이소중하고 평화로운 것처럼행복은 소란스럽지 않게아주 작은 것에서 시작된다. 정윤 《마음의 자유》중에서... 2024. 8. 21. 결국 잘 모르는 게 사람이었다 다 안다고 생각했는데결국 잘 모르는 게 사람이었다어느 순간 착하고 괜찮은 사람과나쁘고 멀리하고 싶은 사람을구별할 수 있다고 생각했는데한 길 사람 속은 모른다는 옛말이 맞았나 보다생각해 보면 나도 나를 잘 모르겠다그런데 어떻게 타인을 잘 안다고 생각했을까그러니 이제는 나에게 집중할 시간나를 웃게 하는 건 뭔지괜찮은 내가 되기 위해 필요한 건 뭔지나는 나를 아끼고 사랑했는지 돌아볼 시간 소윤 중에서... 2024. 8. 11. 나이가 드는게 두렵다면 생각해 보면 지금 우리가 ‘클래식’이라고 말하는 장르가 본래는 트렌드였다.클래식과 재즈 음악은현대를 사는 우리에겐 고전이지만당시 가장 핫한 장르였을 것이다.하지만 모든 옛것을고전이나 클래식이라고 명명하지는 않는다.우리가 아는 클래식은 작품성이 높거나많은 이들에게 회자된 명작이다.아류, 습작, 알려지지 않은 누군가의 작품은애석하게도 전해지지 않는 것이다.나이 드는 것이 두렵다면 우리 인생에서 스스로 명작이 되어보는 것은 어떨까.세월의 흔적으로 주름이 지고,색이 바랜 느낌마저 멋있는 가죽처럼 말이다.명작이라고 해서 꼭 유명하지 않아도 된다.나의 바운더리 안에서명작 같은 깊이와 감동을 지닌 사람이 된다면스스로 충분히 만족하는 삶일 것이다.젊음은 짧고 인생은 생각보다 길다. 그럼 어떻게 깊이 있는 삶을 살 수.. 2024. 8. 1. 나는 충분히 매력적이다 피로가 극에 달할 때 나는마음을 다스리는 방법으로 종종 반신욕을 한다.진정 효과가 있는 라벤더를 입욕제로 넣는데라벤더가 신경증에 효능이 있어 예민한 사람들에게효과적이라는 것을 알고 난 뒤로 더욱 애용한다.그런데 사실 라벤더도 예민한 구석을 지녔다.습도에 민감하고 통풍을 잘해야 하기 때문이다.물을 간헐적으로 줘도 살아남는 선인장이나온도나 습도에 민감하지 않은 식물들에 비하면키우기 쉽지 않은 허브다.그렇게 자란 라벤더는 자신만큼 예민한 사람들에게도움을 주며 호감도가 높은 허브로 거듭났다.민감한 성향이 고민이라면 라벤더를 떠올려보자.민감하지만 무사히 꽃을 피우고그 향기로 사람들을 보듬어주는 라벤더처럼나도 충분히 매력적일 수 있다고... 희렌최《호감의 시작》중에서... 2024. 7. 27. 이전 1 2 3 4 ··· 24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