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억의 맛을 찾아서...
금빛 햇빛이 가득 쪼이는... 건조하고 맑디맑은 가을 속을 살고 있다는 사실이... 가끔 나에게 미칠 듯한 환희의 느낌을 준다. 산다는 일, 호흡하고 말하고 미소할 수 있다는 일, 귀중한 일이다. 그 자체만으로도 의미있는 일이 아닌가... 지금 나는 아주 작은 것으로 만족한다... 한 권의 책이 맘에 들 때, 또 내 맘에 드는 음악이 들려올 때, 또 마당에 핀 늦장미의 복잡하고도 엷은 색깔과 향기에 매혹될 때, 또 비가 조금씩 오는 거리를 혼자서 걸었을 때, 나는 완전히 행복하다... 맛있는 음식, 진한 커피, 향기로운 포도주, 생각해보면.. 나를 기쁘게 해주는 것들이 너무 많다... 전혜린《그리고,아무말도 하지 않았다 》중에서... 먹방,쿡방, 이제는 사실 좀 지겹고 식상할때도 되었건만... 여전히 T..
2018. 11. 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