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만히 앉았다 생각을 하기 위함이라 생각했는데...
생각은 이어지지 않고 한 줌 남은 생각마저 바스러져 흩었다...
그래 가만히 앉았다는 것은 그저 멍하고자 함이다...
생각은 움직이지 않는 마음에는 생길 수 없던 거다...
입동이다.
하루가 다르게 생기를 잃어가는 가을...
한잎 한잎 나뭇잎이 낮은 곳으로 자꾸 내려 앉는다.
휘청, 내 마른 어깨 위로도 한잎 가을이 내린다.
삶이란 그런 것이다.
가질수도 버리수도 없는...
멋지게 나이 들어가는 것을 생각한다.
세월에 흔들리지 않고...
당당히 나이 들어가는 나를 생각한다.
현실에 치여 내 얼굴을 잃어 버리지 않기를...
바래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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