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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motion Therapy/기억의 편린

입동이다...

by Rain.. 2018. 11. 9.

 

 

 

 

 

 

 

가만히 앉았다  생각을 하기 위함이라 생각했는데...

생각은 이어지지 않고  한 줌 남은 생각마저 바스러져 흩었다...

그래 가만히 앉았다는 것은 그저 멍하고자 함이다...

생각은 움직이지 않는 마음에는 생길 수 없던 거다...

 

 

 

 

 

 

 

 

 

입동이다.

하루가 다르게 생기를 잃어가는 가을...

한잎 한잎 나뭇잎이 낮은 곳으로 자꾸 내려 앉는다.

휘청, 내 마른 어깨 위로도 한잎 가을이 내린다.

삶이란 그런 것이다.

가질수도 버리수도 없는...

 

멋지게 나이 들어가는 것을 생각한다.

세월에 흔들리지 않고...

당당히 나이 들어가는 나를 생각한다.

현실에 치여 내 얼굴을 잃어 버리지 않기를...

바래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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