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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motion Therapy/기억의 편린507

마음의 무게... 버거운 마음은... 작은 걸음 하나에도 아파한다... 바를 연고도 붙일 반창고도 없는 마음은... 무엇으로도 어찌할 수 없고... 내내 걸음 무거운 것이... 작은 병 탓이리라... 의미 없는 기대에 기대어 운다... 마음의 무게는 전부의 무게다... 마음 깊이엔 한계가 없고... 그래서 한때는 무척 깊을 것이라 생각했다. 그러나 살아보니... 깊음에 한계가 없다는 것은... 얕음에도 한계가 없다는 말이었고... 알아 버렸다. 내 그동안 얼마나 얕게 살아왔던지를... 사소한 작은 일에도 이토록 일희일비하는 내 자신을 보면서... 얕고 또 얕았음을... 결국 삶의 무게란, 삶을 대하는 각자의 마음의 무게고... 마음의 무게는 전부의 무게라는 것을... 가끔씩 잊지만 명심해야 한다. 곁에 견고한 것들을 많이.. 2018. 6. 21.
잔 깊이 짙은 그리움을 내리고... 씁쓸함을 맛본 삶은... 한 모금 커피에 아우성 친 위장처럼... 씁쓸함을 끊을 수 없다... 일상은 묻는 것이라며... 삶은 묻히는 것이라며... 씁쓸한 세상은... 더 씁쓸한 것으로만 잊힐 수 있다고... 스스로 씁쓸하고 만다... 손락천 / 삶, 그 씁쓸함에 대하여... 향에 취해 삶을 버티고, 일을 버티고... 잔 깊이 짙은 그리움을 내리고... 또 창에 섰다. 비가 내려 더 없이 좋을 창에... 무슨 까닭에선지... 커피에 담긴 씁쓸함이 이토록 좋다. 내 내린 마음과 같은 빛깔이서 일까... 더디 비운 잔에 시간 잊고... 비운 만큼 빠졌다. 잔 깊이 짙은 그리움에... 2018. 6. 19.
Happy together~❥¸¸.◦ 봄이 지쳐 녹음을 내면 몸도 지쳐 외로움을 토하지만... 봄이 애달피 사모한 여름처럼... 마음도 애달피 꿈꾸는 정겨움... 이유도 없이 욕심도 없이... 정겨운 사람 만나 여기서 속닥속닥... 언제 본 양 알지 못한데도... 정겨이 마주 앉아 저기서 속닥속닥... 알면 지인이라 즐겁고... 모르면 설렘이라 정겨운... 속닥속닥 시간 모르는... 그런 세상 사람들... 손락천《비는 얕은 마음에도 깊게 내린다》중에서... 화려한 꽃들의 향연을 거쳐서... 봄이 지쳐 녹음을 내기 시작하면... 보리수 빨갛게 익어가는 유월이 시작되고... 짙푸른 가슴으로 물이 드는 여름으로 익어 가고 있음이다. 유월의 살찐 햇살이 정수리 위로 사정없이 쏟아지고... 바람 타고 날리는 초록 향내 가득한 유월 둘쨋날에... 보리.. 2018. 6. 2.
봄의 끝자락... 너는 계절마다 피고 지지만... 허투루 피거나 열매 맺는 일 없고... 혹 시기에 더딤이 있어도... 결국 하뭇 하였다... 나는 세월따라 늙지만... 갈수록 설익어 떫고... 보이려 사는 건 아니어도... 서걱거림에 열하였다... 바람은 산들산들 부는 것이지만... 누군가에게는 가깝지 않은 꿈을 말하는 것이고... 달리 사는 것 아닌것 같아도... 바람 하나에도 이토록 달랐다... 손락천 시집《꽃비》중에서... 봄의 끝자락... 이젠 봄 냄새보다는 여름 냄새가 가득하다. 하루가 다르게 짙푸른 녹음을 더해가고... 날이 꽤 더워졌다 이제 살것 같다 춥지 않아서... 여름이 바로 코 앞에 다가와 있음이다. 여전히 새벽녁이면... 쌀쌀하게 느껴지는 바람에... 바뀐 것도 없다고 생각 했었는데 공기가 바뀌었다.. 2018. 5. 31.
애매한 날씨... 빗소리가 좋다... 세상 소음 아니 들려서 좋다... 잡지 못할 바람 마치 잡을 것 처럼 떠들던... 우리 찌든 언어... 빗소리가 좋다... 빗소리에 묻히어 좋다... 손락천 / 묻히어 갔다... 빗소리가 좋다는 단톡 메세지를 받고... 오늘 비 내린다는 소리가 있었던가..? 하늘을 올려다 보니... 시커먼 먹구름 순식간에 하늘을 뒤덮더니... 툭. 투둑. 투두둑... 빗방울과 함께 세차게 유리창을 두드리는 것은... 작은 얼음 알갱이... 그건 단순한 비가 아니었다. 우박이었다. 마른 하늘에 왠 날벼락.... 비는 그렇게 요란한 소리를 내며... 거침없이 들이닥쳤다. 바람을 타고 하얀 물비늘을 일으키며... 내리 꽂아대는 비는... 금새 폭우처럼 쏟아졌다. 얼른 방마다 창문을 닫아 걸고는... 한참동.. 2018. 5. 29.
나는 오월 속에 있다.... 내 나이를 세어 무엇 하리... 나는 오월 속에 있다.... 연한 녹색은 나날이 번져 가고 있다... 어느덧 짙어지고 말 것이다... 머문 듯 가는 것이 세월인 것을... 유월이 되면... ‘원숙한 여인’같이 녹음이 우거지리라... 그리고 태양은... 정열을 퍼붓기 시작할 것이다... 밝고 맑고... 순결한 오월은 지금 가고 있다... 피천득 / 오월 여름인 듯 봄인 듯... 때 이른 더위에 지금이 맞나 하고 피운 장미... 그래도 잦은 비에 마른 목은 아니어서... 그토록 화사하였다... 염색을 했다. 샵에가서 이쁘게 자르고 다듬는... 그런 멋내기 염색이 아니라 새치머리,흰머리 염색... 쪽집게 하나에 의존하면서 버티기에 들어가기를 수개월... 날마다 거울을 들여다 보면서 오만상을 찌푸리며... 쪽집.. 2018. 5. 28.
Just The Way You Are~ 너무 밝아 눈이 아니라 마음으로 담던 날들... 멀리... 바람결 잎새처럼 나풀 거렸다... 죽을을 이긴 꿈이란 얼마나 부셨던가... 봄 가물거린 끝자락... 가지 말라고 손 뻗다가... 때 되면 다시 닿겠지... 슬며시 거둔다... 다시 꿈 / 손락천 꿈이 향한 자리는... 실상일 수도 허성일 수도 있어. 하지만 허상인듯 해도... 자괴 하진 말자. 세상은 모르는 것 투성이여서... 혹 알지 못해 없는 것을 꿈꾸었어도... 소망한 자리 진심이었다면... 꿈꾸지 않은 것 보단 더 행복 했을테니... 그래서 꿈은... 오월처럼 신록처럼 푸릇한 아름다움이다. 너 역시... 오월의 햇살처럼 반짝이는 아름다움이고... 세상없을 푸름이다. 2018. 5. 22.
하루씩 없어지는 꿈... 지천에 이룬 푸름을 보았소... 또 지천에 이룬 붉음도 보았소... 빛깔에 물들지는 못했지만... 마음은 빛깔을 따랐소... 마음으로라도 빛깔을 담는 것... 내가 살아가는 힘이었소... 기대어 산다... 5년동안 장농 면허증을 고수한던 우리 설이... 두번 째 걸음마를 시작하면서... 저 나름 큰 그림을 그리고 있었다. 한달동안 급 스파르타식 도로연수를 마치고... 5월의 제주, 그 아름다운 풍광을 배경으로... 멋드러지게 해안도로를 달려 주시는 것... 그래서 오늘 떠났다. 일상에서 벗어나 잠깐의 일탈을 꿈꾸며... 제주 3박4일, 친구랑 둘이서... 이래서 젊음이란 참 좋구나... 앞뒤 따져 볼것도 없이 떠나고 싶다는 마음 하나로... 훌쩍 떠날 수 있다는 그 젊음이,패기가,만용이... 부럽다 못해.. 2018. 5. 16.
서약... 굼실굼실 사그라드는 불씨가... 불꽃보다 곱게 느껴진 것은... 처음 같은 마지막이기를 원했지만... 첫 마음을 지킨 적이 없었던 까닭이다... 불씨................ 지금이라도 더 태울 게 있다면... 다시 타오를 그것은... 다 태우지 못하였고, 더 태울 게 있어도 포기 하였던... 그을린 토막 같은 나에겐... 멀고 먼 동경이었다... 손락천 / 알파와 오메가 사이... "연애는 필수 결혼은 선택" 가슴이 뛰는대로 하면 돼~ 라는 어느 노래 가사처럼... 요즘 아이들은 연애는 필수라지만... 결혼에 대해서 그다지 호의적이지 않다. 멀리 볼것도 없다. 조카 녀석들이나 내 아이들만 봐도... 결혼관이나 그 결혼제도에 대해서... 상당히 냉소적이란것에 적잖이 놀랄때가 있다. 그런 가운데... .. 2018. 5. 13.
열병처럼... 꽃의 붉음은 어제까지 여도... 마음의 붉음은 이제부터 더라... 꽃에 넋 놓고 섰던 날 이후... 꽃은 붉다가 떨어졌지만... 꽃이 진것은 세월에서 일 뿐... 내게서가 아니더라... 보이는 꽃은 잠시의 붉음이어서... 보이지 않는 붉음이 전부의 꽃이어서... 이제야 핀 마음의 붉음... 열병처럼 타는 것이더라... 손락천 시집《꽃비》에서 고쳐쓰다... 봄인가 싶으면... 아직 겨울 그 언저리를 벗어나지 못한 것 같고... 또 봄인가 싶었더니... 어느새 여름의 문턱에 서있다. 계절이든, 날씨든 도무지 중간이란 게 없다. 그 중간은 생략하고 겨울에서 바로 여름으로... 훌쩍 건너뛰기를 한다는 건 익히 알고 있었지만... 올해는 그 정도가 더 심한 것 같다. 춥거나 혹은 덥거나... 어느 순간 우리는.... 2018. 5. 9.
익숙함과 새로움 사이... 내 걸은 길이... 염원으로 뻗었는지를 확인하지 못한 채... 오랫동안 걸었다... 삶의 표지판... 빠듯하다는 이유로... 어느 날 부터 본적이 없고... 생경한 이정표 앞... 문득... 낮설다... 손 락천 / 낮선 이정표... 헝큰 마음에... 가야 할 어디가 없이 나섰다. 잘못되어서가 아니다 맞닥뜨려서가 아니다... 답답함이란 현실로 부터도 오지만... 어찌할 수 없는 과거와... 알 수 없는 미래로부터도 온다. 하던 일을 옮겼다. 낯가림,낯설음 이런것들이 싫어서... 왠만하면 한곳에서 있는듯 마는듯 오래오래 지낸다. 은근하고 뭉근한 타입이 좋다.나도 그렇다. 한 4년 됐나..더 된것 같기도 하고... 꽤..오래 다녔던 것 같다. 딱히 무슨 이유가 있었던 건 아니다. 단지 돈이 안된다는 게 가장.. 2018. 5. 6.
여전히 4월은... 나는 무엇을 하며 이 시절을 보냈던 걸까...? 매화가 지고, 벚꽃이 지고, 이제 이팝나무 꽃이 피었다... 하얀 꽃 물결이 지나가고,지나가고... 붉은 물결이 다시 밀려온 지금까지 나는 무엇을 했을까... 나는 꽃을 보고 기뻐하고,아쉬워 하고,다시 감탄하며 이 시절을 보냈던 것일까.. 아니면 그럼에도 불구하고 자잘한 살음살음에 꽃을 본 찰라의 시간을 뒤로하고... 매양 노여워 하기도 하고 좌절하기도 하며 이 시절을 보냈던 것일까... 이 작은 자의 삶에서 계절을 따라 피고지는 꽃처럼... 순전히 기뻐함이란 그다지도 어려웠던 것일까... 그리워 하던것이 꽃이라면 그 꽃으로 그리움이 해소되었을 테다... 그러나 꽃을 그리워 하였지만 정작 진정으로 그리워 한것은... 꽃 너머의 꽃이었을 테다... 하여 눈부.. 2018. 4. 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