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걸은 길이...
염원으로 뻗었는지를 확인하지 못한 채...
오랫동안 걸었다...
삶의 표지판...
빠듯하다는 이유로...
어느 날 부터 본적이 없고...
생경한 이정표 앞...
문득...
낮설다...
손 락천 / 낮선 이정표...
헝큰 마음에...
가야 할 어디가 없이 나섰다.
잘못되어서가 아니다 맞닥뜨려서가 아니다...
답답함이란 현실로 부터도 오지만...
어찌할 수 없는 과거와...
알 수 없는 미래로부터도 온다.
하던 일을 옮겼다.
낯가림,낯설음 이런것들이 싫어서...
왠만하면 한곳에서 있는듯 마는듯 오래오래 지낸다.
은근하고 뭉근한 타입이 좋다.나도 그렇다.
한 4년 됐나..더 된것 같기도 하고...
꽤..오래 다녔던 것 같다.
딱히 무슨 이유가 있었던 건 아니다.
단지 돈이 안된다는 게 가장 큰 이유.
이 보다 더 큰 이유가 또 있을까마는...
그동안은 더되도, 덜되도 그날의 운이겠거니...
그냥 그 편하고 익숙함이 당연함으로 받아들여 지면서...
아무 생각없이 지냈던 것 같다.
그러다 얼마 전...
내 인생에 있어서 빼 놓을 수 없이 많은 영향을 끼친...
그 현정이들중에 세번째 현정이로 인해...
또 한번의 터닝포인트를 만났다.
어차피 일이야 어딜가도 다 비슷하고...
자기 하기 나름인 것...
왜 진즉에 결심을 내리지 않았나 싶다.
그랬으면 마음의 짊을 좀 더 일찍 덜어내지 않았을까 싶다.
익숙함도 좋고 편안함도 좋지만...
일단 나의 안녕이 내 가족의 안녕이 될테고...
또 내 가족의 안녕이 나의 안녕이 될텐데...
내 코가 석자면서도 괜히 미련을 대면서...
오지랖을 떨었던 것 같다.
살면서 지금 껏...
여러 이정표를 지나쳐 왔다.
어쩌면 지금과는 전혀 다른 삶에...
닿았을지도 모르는 여러 갈래길을...
그렇게 아무런 생각없이 지나쳐 왔던 이정표들을...
좀더 세심하고 신중하게 살폈더라면 어땠을까...
그래도 지금과 똑 같은 선택을 했을까...
그래도 지금과 똑 같은 자리에 와 있을까...
어쨋든, 지금...
또 한번의 새로운 이정표 앞에 서 있다.
좋은 예감으로 조금은 낙관적인 느낌을 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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