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천에 이룬 푸름을 보았소...
또 지천에 이룬 붉음도 보았소...
빛깔에 물들지는 못했지만...
마음은 빛깔을 따랐소...
마음으로라도 빛깔을 담는 것...
내가 살아가는 힘이었소...
기대어 산다...
5년동안
장농 면허증을 고수한던 우리 설이...
두번 째 걸음마를 시작하면서...
저 나름 큰 그림을 그리고 있었다.
한달동안 급 스파르타식 도로연수를 마치고...
5월의 제주, 그 아름다운 풍광을 배경으로...
멋드러지게 해안도로를 달려 주시는 것...
그래서 오늘 떠났다.
일상에서 벗어나 잠깐의 일탈을 꿈꾸며...
제주 3박4일, 친구랑 둘이서...
이래서 젊음이란 참 좋구나...
앞뒤 따져 볼것도 없이 떠나고 싶다는 마음 하나로...
훌쩍 떠날 수 있다는 그 젊음이,패기가,만용이...
부럽다 못해 살짝 질투심 마져 느껴졌다.
내게도 한때는
그런 겁없던 시절이 분명 있었는데...
지나간 세월 무엇하며 살았나 돌아보면...
고민한 헤아림으로 나름의 최선의 세월을 보냈다지만...
바람 지난 길에 피고 진 꽃잎의 흔적 뿐...
하루씩 없어지는 꿈, 하루씩 쌓이는 현실...
그랬다 마음은 한발짝 뒤에 있는데...
현실은 늘 한발짝 앞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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