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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motion Therapy/기억의 편린

잔 깊이 짙은 그리움을 내리고...

by Rain.. 2018. 6. 19.

 

 

 

 

 

 

 

씁쓸함을 맛본 삶은...

한 모금 커피에 아우성 친 위장처럼...

씁쓸함을 끊을 수 없다...

 

일상은 묻는 것이라며...

삶은 묻히는 것이라며...

 

씁쓸한 세상은...

더 씁쓸한 것으로만 잊힐 수 있다고...

스스로 씁쓸하고 만다...

 

 

손락천 / 삶, 그 씁쓸함에 대하여...

 

 

 

 

 

 

 

 

 

 

향에 취해

삶을 버티고, 일을 버티고...

잔 깊이 짙은 그리움을 내리고...

또 창에 섰다.

비가 내려 더 없이 좋을 창에...

 

무슨 까닭에선지...

커피에 담긴 씁쓸함이 이토록 좋다.

내 내린 마음과 같은 빛깔이서 일까...

더디 비운 잔에 시간 잊고...

비운 만큼 빠졌다.

잔 깊이 짙은 그리움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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