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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motion Therapy/기억의 편린

봄의 끝자락...

by Rain.. 2018. 5. 31.

 

 

 

 

 

 

 

 

 

너는 계절마다 피고 지지만...

허투루 피거나 열매 맺는 일 없고...

혹 시기에 더딤이 있어도...

결국 하뭇 하였다...

 

나는 세월따라 늙지만...

갈수록 설익어 떫고...

보이려 사는 건 아니어도...

서걱거림에 열하였다...

 

바람은 산들산들 부는 것이지만...

누군가에게는 가깝지 않은 꿈을 말하는 것이고...

달리 사는 것 아닌것 같아도...

바람 하나에도 이토록 달랐다...

 

 

손락천 시집《꽃비》중에서...

 

 

 

 

 

 

 

 

 

 

봄의 끝자락...

이젠 봄 냄새보다는 여름 냄새가 가득하다.

하루가 다르게 짙푸른 녹음을 더해가고...

날이 꽤 더워졌다

이제 살것 같다 춥지 않아서...

여름이 바로 코 앞에 다가와 있음이다.

 

여전히 새벽녁이면...

쌀쌀하게 느껴지는 바람에...

바뀐 것도 없다고 생각 했었는데 공기가 바뀌었다.

어디부터 어디까지 자로 잰 듯,

그렇게 계절은 바뀌지 않았지만...

고개를 들 때에 문득...

머리카락에서 다른 공기가 느껴지면...

계절이 바뀐것을 알수있다.

 

움직이면...

땀이 주룩 흘러 내리기도 하지만...

그늘에 가만히 앉아 있으면...

온몸이 풀어지듯 가벼운 바람이 불어오는 여름...

머리카락이 바람과 함께 움직이다가...

코끝에 붙어 버리는 여름...

햇볕의 움직임에 눈두덩이가 간지러울 때면...

스르륵 자연스럽게 잠속으로 빠져들고 싶은 여름...

 

이 여름이 나는 좋다.

지천으로 출렁이는 신록으로 부터...

에너지를 받는것 처럼 생기가 느껴지고... 

왠지 살아 있는것 같아서 좋다.

그래서 나는 이 여름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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