빗소리가 좋다...
세상 소음 아니 들려서 좋다...
잡지 못할 바람 마치 잡을 것 처럼 떠들던...
우리 찌든 언어...
빗소리가 좋다...
빗소리에 묻히어 좋다...
손락천 / 묻히어 갔다...
빗소리가 좋다는 단톡 메세지를 받고...
오늘 비 내린다는 소리가 있었던가..?
하늘을 올려다 보니...
시커먼 먹구름 순식간에 하늘을 뒤덮더니...
툭. 투둑. 투두둑...
빗방울과 함께 세차게 유리창을 두드리는 것은...
작은 얼음 알갱이...
그건 단순한 비가 아니었다.
우박이었다.
마른 하늘에 왠 날벼락....
비는 그렇게 요란한 소리를 내며...
거침없이 들이닥쳤다.
바람을 타고 하얀 물비늘을 일으키며...
내리 꽂아대는 비는...
금새 폭우처럼 쏟아졌다.
얼른 방마다 창문을 닫아 걸고는...
한참동안 멍하니 그 모습을 바라 보았다.
마른 하늘에 때 아닌 우박이라니...
세상 모든 소음을 집어 삼킬듯...
그렇게 요란한 소리를 내며...
거침없이 얼음 알갱이들을 쏟아붓던 비는...
또 언제 그랬냐는 듯이 순식간에 뚝 그치었다.
하늘의 짖궂음은 사람의 애매함 때문일까...
맥락없는 비,맥락없는 우박...
푸름 잎새에 함께 내리고...
물었다...
지금은 봄일까 여름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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