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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motion Therapy/기억의 편린

Happy together~❥¸¸.◦

by Rain.. 2018. 6. 2.

 

 

 

 

 

 

 

 

봄이 지쳐 녹음을 내면

몸도 지쳐 외로움을 토하지만...

봄이 애달피 사모한 여름처럼...

마음도 애달피 꿈꾸는 정겨움...

 

이유도 없이 욕심도 없이...

정겨운 사람 만나 여기서 속닥속닥...

언제 본 양 알지 못한데도...

정겨이 마주 앉아 저기서 속닥속닥...

 

알면 지인이라 즐겁고...

모르면 설렘이라 정겨운...

속닥속닥 시간 모르는...

그런 세상 사람들...

 

 

손락천《비는 얕은 마음에도 깊게 내린다》중에서...

 

 

 

 

 

 

 

 

 

 

 

 

 

 

 

 

 

화려한 꽃들의 향연을 거쳐서...

봄이 지쳐 녹음을 내기 시작하면...

보리수 빨갛게 익어가는 유월이 시작되고...

짙푸른 가슴으로 물이 드는 여름으로 익어 가고 있음이다.

유월의 살찐 햇살이 정수리 위로 사정없이 쏟아지고...

바람 타고 날리는 초록 향내 가득한 유월 둘쨋날에...

보리수가 빨갛게 익어가는 초록님네 뜰안으로...

초대를 받았다 그녀들과 함께...

 

보리수가 한창이라며...

자기 집에서 밥도 먹고 차도 마시면서...

보리수도 따고 얼굴보자는 초록님...

그동안은 주위 둘러 볼세도 없이...

아이들 바라지에만 여념이 없더니...

이제 어느 정도 마음의 여유와 안정을 되 찾았는지...

밝은 얼굴로 맞아 주는 그 모습이 보기 좋았다.

은은한 통나무 향내가 가득한 집안에 들어서니...

정갈한 주인장의 손길이 고스란히 전해지면서...

아늑하고 편안함이 묻어났다.

얼마전 아이들도 이젠 모두 나가고...

두 내외만 덩그러니 남았으니...

10년간 별장으로 쓰던 집을 남편의 결정으로...

이사를 해야 할것 같다는 소리를 듣긴 했는데... 

벌써 들어갔나 싶었는데 아직 그건 아니라 했다.

내놓은 집이 아직까지 정리가 되지않아...

왔다갔다 두집 살림을 한다 했다.

이리저리 여전히 바쁜 초록님이구나 했다.

 

음식 솜씨가 남다른 줄은 이미 알고는 있었지만...

손끝이 얼마나 야무지고 맵시가 있는지...

정갈하게 차려진 음식들을 대할때 마다...

같은 여자지만 감탄을 금할 수가 없다.

그렇게 정성스럽게 잘 차려진 점심을 먹으면서...

담소를 나누는 시간속에 정이 흐르고 웃음이 넘친다.

그리고 근 2년만에 얼굴 보는 별이는...

여전히 자기 관리 잘하고 똑부러지는 빈틈 없는 모습으로...

내년 봄 쯤이면 교감선생님 자리에 앉을거라 했다.

볼때마다 참 대단한 친구다 싶다.

그리고 센스쟁이 우주래 언니가 챙겨온 와인으로 축배를 들면서...

예전 친구들과 함께여서 더없이 좋았고...

정겨운 눈빛,정겨운 웃음으로 시작 하는 우리의 유월은...

보리수 만큼이나 뜨겁게 익어 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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