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다정함은 체력에서 나온다.
달달한 사랑이나 찐한 우정도 결국 다 건강해야만 가능했다.
당장이라도 쓰러질 것 같은 사람에겐
부모도 부부도, 결국은 남이다.
어쩌면 그래서 혼자가 좋다는 사람이
갈수록 많아지는 것일지도 모르겠다.
혼자만 될 수 있다면 이 모든 귀찮음과 짜증,
쓸모없는 대화에서 벗어나
자유를 만끽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하니까.
그러나 알다시피 사람은 혼자 살 수 없다.
그래서 나는 운동을 하기로 했다.
다정함의 총량을 늘리기 위해 플랭크를 하고
집 앞을 뛰어다니기로 했다.
멋진 몸은 애당초 기대도 하지 않는다.
다만 조금이라도 단단해진 마음만은 원한다.
피곤에 찌든 날 집에 돌아가도 서로를 환영하고,
환영받을 수 있는 당연한 수준의 다정함은 갖고 싶다.
태수《어른의 행복은 조용하다》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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