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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motion Therapy/기억의 편린

계절이 내린다...

by Rain.. 2016. 8. 26.

 

 

 

 

 

 

 

 

가 내리는 계절이 있다...

비는 내려도 좋다...

녹슬지 않게만 해라...다름이 아니라 너의 마음 말이다...


김 민준《계절에서 기다릴께》중에서...

 

 

 

 

 

 

 

 

 

환절기... 

계절이 바뀌는 그 어느 중간 지점에만 달하면...

!. !. !

느낌표 세개 로도 모자라는... 

강렬한 느낌으로 다가 서는 게 있다.

바로 절기가 그렇다.

 

사람 마음이란 것이 참으로 간사스럽다.

불과 이틀 전까지만 해도... 

폭염 주의보에 숨이 턱까지 차오르게 하더니...

처서가 지나기 무섭게 거짓말 처럼 기온이 뚝 떨어져 버렸다.

이틀 전, 갑자기 이래도 되나 싶을 정도로... 

서늘하게 와 닿는 새벽 공기에 적잖이 당황스러웠던 기억에...

벌써부터 부르르 마음의 한기를 느낀다.

 

환절기가 되면 느끼는 날씨의 변화처럼... 

내 감정의 곳곳에도 온도의 변화가 심해지기 때문에...

매년 그랬듯이 가을만 되면 아직 까지도 난... 

이 나이에 계절 병 이란 걸 혹독하게 앓는다.

우습게도...............

 

몇일 전 주래언니...

또 얼마나 심하게 가을 앓이를 해댈지...

벌써부터 다가올 가을이 심히 걱정 스럽다던 말... 

나 역시 어떻게 이 가을과 겨울을... 

아프지 않고 슬프지도 않게 잘 견디어 낼건지... 

더럭 겁부터 난다.

 

어쨋든,,,,,,,,,,,,,,,, 

내 인생에 이렇게 다시 또 한번의 가을이 다가온다.

환절기에 잠시 감기나 몸살에 걸릴지라도...

또 자연스럽게 적응할 것이다...

목적없는 외로움, 대상없는 그리움을 더한... 

터무니 없는 내 가을앓이 까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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