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가 내리는 계절이 있다...
비는 내려도 좋다...
녹슬지 않게만 해라...다름이 아니라 너의 마음 말이다...
김 민준《계절에서 기다릴께》중에서...
환절기...
계절이 바뀌는 그 어느 중간 지점에만 달하면...
!. !. !
느낌표 세개 로도 모자라는...
강렬한 느낌으로 다가 서는 게 있다.
바로 절기가 그렇다.
사람 마음이란 것이 참으로 간사스럽다.
불과 이틀 전까지만 해도...
폭염 주의보에 숨이 턱까지 차오르게 하더니...
처서가 지나기 무섭게 거짓말 처럼 기온이 뚝 떨어져 버렸다.
이틀 전, 갑자기 이래도 되나 싶을 정도로...
서늘하게 와 닿는 새벽 공기에 적잖이 당황스러웠던 기억에...
벌써부터 부르르 마음의 한기를 느낀다.
환절기가 되면 느끼는 날씨의 변화처럼...
내 감정의 곳곳에도 온도의 변화가 심해지기 때문에...
매년 그랬듯이 가을만 되면 아직 까지도 난...
이 나이에 계절 병 이란 걸 혹독하게 앓는다.
우습게도...............
몇일 전 주래언니...
또 얼마나 심하게 가을 앓이를 해댈지...
벌써부터 다가올 가을이 심히 걱정 스럽다던 말...
나 역시 어떻게 이 가을과 겨울을...
아프지 않고 슬프지도 않게 잘 견디어 낼건지...
더럭 겁부터 난다.
어쨋든,,,,,,,,,,,,,,,,
내 인생에 이렇게 다시 또 한번의 가을이 다가온다.
환절기에 잠시 감기나 몸살에 걸릴지라도...
또 자연스럽게 적응할 것이다...
목적없는 외로움, 대상없는 그리움을 더한...
터무니 없는 내 가을앓이 까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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