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진............
그저 먼 나라 남의 이야기로만 여겨졌던 일이....
오늘 저녁은 통신과 온라인이 마비되고...
온 나라가 들썩일 만큼의 큰 사건이었고...
이슈가 되었다.
눈앞에 온 사물이 흔들릴 만큼...
두 차례 심하게 건물이 흔들리면서 일제히 현관문이 열리고...
무슨 일인지 여기저기 웅성 웅성...
그러면서 하나둘 계단을 통해 아파트 밖으로 나가는 사람들.
그런데 왜 나는, 그런 사람들을 지켜 보면서....
나도 저들처럼 건물 밖으로 빠져 나가야 하나...
마치 내 일이 아닌 것처럼 무감각 하기만 한지.
여태 지금껏 살아 오면서 직접적으로...
가장 크게 와닿는 진동의 세기와...
낮 설은 당황스러움에
나 역시 많이 놀라긴 했지만...
왜 이렇게 현실감이 떨어지는지 그게 더 놀랍기만 하다.
안전 불감증,에 현실 불감증인가...
그러면, 이쯤에서 궁금해 지는 것 하나...
과연 나의 생존력 지수는 얼마쯤 될까...
어제 같은 오늘 오늘 같은 내일, 지루한 일상속에...
죽지 않고 끝까지 살아 남을 수 있는 힘이라는 생존력에...
나는 별 생각이 없는듯 하다.
그저 살아 있으니 산다고 하는 게 더 맞을것 같은 나란 여자...
구태여 죽으려고도 살려고도 하지 않는 하루들이 모여...
지금에 다다르다 보니 그냥 죽지 않아 다행이라는...
생각이 드는 저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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