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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motion Therapy/쓸쓸한 조도

괜찮거나 괜찮지 않거나

by Rain.. 2023. 8. 7.

 

 

 

 

 

 

 

 

 

그간 괜찮았던 나는 나 자신에게

가장 끔찍한 존재였을지도 모르겠다고 생각했다.

그렇지만 사람이 참 간사하게도,

나 자신에게 가장 친절하고

괜찮은 사람이 돼줘야 한다는 것을

아주 쉽게 잊곤 한다.

 

혹시라도 누군가가  괜찮은 사람이 돼야 한다는

강박에 또 시달리고 있는 나를 발견한다면,

나를 불러 세워 뒤에서 꼭 안아주고는

그러지 않아도 괜찮다고  말해줬으면 좋겠다.

 

내가 다시 나를 ‘괜찮은 사람’이라는

갑옷으로 무장하지 못하게 말이다.

 

 

김지양 《엉엉 우는 법을 잊은 나에게》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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