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방을 모르는 세찬 바람이 한나절 나뭇잎들을 하늘로 띄운다.
침전되는 오후 햇살이 그리움을 커피처럼 뽑아 내고 있다.
가을은 아무래도 견딜 수 없는 시간들이 싸늘하게 식어가고
빛의 조각들은 다정히 따사로워도 쓸쓸하기 이를데 없다.
가을 향 진하게 물 오르는 해질 녘...
모든 것들의 그림자는 서글프게 길어지고...
고은영 / 가을 햇살은 언제나 외롭고 그리움을 묻는다...
Ash Tuesday - Debbie Henni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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