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이 분다...
바람이 부는 것은 나무들이 제일 잘 안다...
먼저 알고 가지로 손을 흔들면...
안도하고 계절이 뒤따라 온다...
가을은 참 이상한 계절이다...
조금 차분해진 마음으로 오던 길을 뒤돌아볼 때...
푸른 하늘 아래서 시름시름 앓고 있는 나무들을 바라볼 때...
산다는 게 뭘까 하고 문득 혼자서 중얼거릴 때...
나는 새삼스레 착해지려고 한다.
나뭇잎처럼 우리들의 마음도 엷은 우수에 물들어 간다.
가을은 그런 계절인가 보다...
법정스님《무소유》중에서...
Wind Cries The Blues - TERESA JAM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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