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는게 물속에 빠져...
검은 안개..앞이 보이지 않는...
금새라도..아무리 달려도...
고독..분노..후회..초라함..절망...
머릿속을 맴도는 어둠의 생각들을 빠짐없이 종이에 적어...
쫙쫙 X 자를 긋고..꼬깃꼬깃 구기고...
발기발기 찢고 한줌재로 말끔히 불살라버려...
휴지통에 집어넣어 이렇게 말해...
"조금 더 마음의 힘을 길러야겠어."
양 광모《나는 왜 수평으로 떨어지는가》중에서...
사흘 밤낮을...
사흘 낮밤처럼 낮과 밤을 거꾸로 살면서...
현관문 밖으로 한발자욱도 나가지 않고 쳐박혀 지냈다...
말 그대로 두문불출...
몸도 마음도 기분도 다운..다운..완전 다운...
먼지를 한웅큼 집어 삼킨것처럼 목이 꺼끌꺼끌하다...
갈라진 마음을 반으로 쪼개면...
이것저것 한바가지는 쏟아져 나올 것 같다...
그저 찬바람이 불어서라고 하기엔...
그저 찬계절탓으로 돌려버리기엔...
그러기엔 뭔가 충분치 않은 이 느낌은.........
산다는게 때때로 이렇다...
그 어떤 수식어로도 표현하기 힘든 불 충분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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