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이 분다...
그까짓 바람 한줄기도 상처가 되느냐고 너는 묻는다...
눈물은 마르고 추억은 잊혀지지만...
바람이 스쳐갈때마다 나는 상처를 입는다....
언제나 무너질 것 들만 그리워 했으며...
모든 것은 언젠가 무너진다....
그리하여 나는 불행하다...
같은 방식으로 몇천번이고 불행해진다...
그리고 여기 나의 심장이 있다...
수없이 미세한 상처의 흔적으로 가득한...
나의 불안한 심장...
바람이 분다...황경신...
빈처 - 정 선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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