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상에서의 삶은 어떤가요...
매화는 피었나요...
소복이 삼월의 마지막 눈도 내렸나요...
지난번 가시에 찔린 상처는 아물었나요...
그 꽃가지 꺾지 말아요...
아무리 아름답기로,
그 꽃은...
눈꽃이니까...
천상에서의 삶은 어떤가요...
그곳에도 매화가 피었나요...
촉촉이 초봄의 매우(梅雨)도 내렸나요...
혹시 육체를 잃어서 슬픈가요...
그 꽃가지 꺽지 말아요...
아무리 신비하기로,
그 꽃은...
환생의 꽃이니...
류시화《나의 상처는 돌 너의 상처는 꽃》중에서...
피어, 절정...
이처럼 시작으로 계절을 열었다.
과정이 숙제로 남았지만...
잘 풀어갈 거라고...
봄..봄이 왔다.
아직 겨울인 나의 창에...
화사한 봄으로,
그리 내게 꽃으로...
겨울은 길게 지나고...
봄은 순간으로 지나쳐도...
火印처럼, 봄의 기억.
다시, 다시 한 번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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