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이 분다...
그까짓 바람 한줄기도 상처가 되느냐고....
너는 묻는다...
눈물은 마르고 추억은 잊혀지지만...
바람이 스쳐갈 때마다 나는 상처를 입는다...
언제나 무너질 것들만 그리워 했으며...
모든 것은 언젠가 무너진다...
그리하여 나는 불행하다...
같은 방식으로 몇천번 불행해진다...
그리고 여기 나의 심장이 있다...
수없이 미세한 상처로 흔적으로 가득한...
나의 불안한 심장...
바람이 분다, 살아야겠다...
바람이 분다 서러운 마음에 텅 빈 풍경이 불어온다
머리를 자르고 돌아오는 길에 내내 글썽이던 눈물을 쏟는다
하늘이 젖는다 어두운 거리에 찬 빗방울이 떨어진다
무리를 지으며 따라오는 비는 내게서 먼 것 같아
이미 그친 것 같아
세상은 어제와 같고 시간은 흐르고 있고
나만 혼자 이렇게 달라져 있다
바람에 흩어져 버린
허무한 내 소원들은 애타게 사라져간다
바람이 분다 시린 한기 속에 지난 시간을 되돌린다
여름 끝에 선 너의 뒷모습이 차가웠던 것 같아
다 알 것 같아
내게는 소중해했던 잠 못 이루던 날들이
너에겐 지금과 다르지 않았다
사랑은 비극이어라 그대는 내가 아니다
추억은 다르게 적힌다
바람이 분다 - 이 소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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