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아가는 동안 우리는 이곳에서 저곳으로
자신에게서 또 타인에게서 떠나고 또 떠난다.
그리고 몇 번이고 돌아오고, 또 돌아온다.
현재와 과거와 미래 속에서 조각조각 흩어져 버리지 않기 위해
우리는 현실의 위태로운 외줄을 타지만
우리가 딛는 현실이란 머물 수 없는 것이고
늘 무언가를 상실해 가는 것이고
또 늘 무언가를 소망하게 하는 구차한 것이어서
존재는 편안한 날 없이 찢기고 나뉘고 끝없이 갈라진다.
Jacob Gurevitsch - Obsessed-007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