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Emotion Therapy/쓸쓸한 조도

존재의 나약함

by Rain.. 2019. 5. 12.

 

 

 

 

 

 

 

 

 

 

 

 

살아가는 동안 우리는 이곳에서 저곳으로
자신에게서 또 타인에게서 떠나고 또 떠난다.
그리고 몇 번이고 돌아오고, 또 돌아온다.

 

현재와 과거와 미래 속에서 조각조각 흩어져 버리지 않기 위해
우리는 현실의 위태로운 외줄을 타지만

우리가 딛는 현실이란 머물 수 없는 것이고
늘 무언가를 상실해 가는 것이고
또 늘 무언가를 소망하게 하는 구차한 것이어서
존재는 편안한 날 없이 찢기고 나뉘고 끝없이 갈라진다.

 

 

 

 

 

 

 

 

Jacob Gurevitsch - Obsessed-0073

 

 

 

 

 

 

 

 

 

 

 

'Emotion Therapy > 쓸쓸한 조도' 카테고리의 다른 글

시간 분열  (0) 2019.05.18
슬픔의 비의  (0) 2019.05.13
거울의 법칙  (0) 2019.05.01
비의 회상  (0) 2019.04.29
공허의 감옥  (0) 2019.04.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