낮과 밤의 경계인 해 질 녘 어스름하고 청명한 하늘이 좋다.
하늘빛이 참 아름다울 때도 딱 그쯤일 테다.
요즘은 이상하게 적당한 것이 좋다 .
몸서리치게 추운 겨울이나,
땀이 비 오듯 내리는 여름보다 선선한 봄, 가을이...
너무 쓴 에스프레소나, 달콤한 카라멜 마끼아또보다
약간 시럽을 넣은 아메리카노가...
정신없이 바쁘거나, 지루하고 단조로운 일상보다
조금 활력이 있는 편안한 일상이...
사람도 사랑도 마찬가지다.
부족하지도 넘치지도 않을, 딱 그 정도가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