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들은 왜 이렇게까지 ‘나만 힘든 사람’이 되고 싶어 하는 걸까?
나만 힘든 사람들은 또한 대부분, 자연스럽게 그다음 순서인
“그래도 너는…”이란 말로 넘어갔다.
‘그래도 너는, 결혼도 안 하고 혼자 사니까 얼마나 편해.
그래도 너는, 회사도 안 다니고 자유롭게 일하니 얼마나 좋아.
아파도 출근해야 하는 사람이랑 똑같니’
화제를 돌려볼까 영화 얘기를 꺼내도,
‘그래도 너는, 영화 볼 시간도 있어 좋겠다.’
괜히 식물 얘기를 꺼내도,
‘그래도 너는, 여유가 되니까 화분도 들여놓고 그렇지.’
그래도 너는, 그래도 너는, 그래도 너는….
타인의 삶에선 장점만 쏙쏙 뽑아내는 그 탁월한 재능이,
자신의 삶에선 급격히 빛을 잃어버린다는 것이 늘 신기했다.
강세형《희한한 위로》중에서
‘나도 그래, 그래도 너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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