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등에 빗방울이 하나 떨어졌다.
그리고 콧잔등에 또다시 하나.
비가 온다.
창가에 앉아 거리를 바라보고 있자면
거리는 이내 물빛으로 적셔진다.
그리고 하나 둘 피어오르는 우산들.
형형색색 만개한 우산은
바람이 불어오는 쪽으로 일제히
고개를 쳐든다.
꽃들은 바람을 따라 스러지는데
우산은 바람을 이겨보려 애를 쓴다.
이제 보니 비가 아니라
바람이 문제였구나..
모자《방구석 라디오》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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