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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motion Therapy/생각의 온도

찰나의 가을을 붙잡고

by Rain.. 2023. 10. 22.

 

 

 

 

 

 

 

 

 

 

 

 

 

가을날에는 우아한 상쾌함만이 있다.

차분해진 날씨만큼

우리는 어떤 생각도 가공할 수 있는

어른이 되어볼 수 있다.

 

하지만 가을은 빨리 사라진다.

어떤 것도 책임지지 않는 홀연함으로.

되바라지게 더운 여름과 되바라지게 추운 겨울,

한 해의 시작이라는 타이틀을 얻은 봄은

자기 몫의 여운을 꽤 챙겨가는 데 반해

가을은 그 정취를 느끼기도 전에 스르륵 사라진다.

 

그래서 우리는 그 어떤 때보다

더욱 심혈을 기울여 우리에게 주어진

찰나의 가을을 붙잡아야 한다. 

 

 

 

유지혜《미워하는 미워하는 미워하는 마음 없이》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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