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는 꽃이 지는 꽃을 만나듯
8월은 오르는 길을 잠시 멈추고...
산등성 마루턱에 앉아 한번쯤 온 길을...
뒤돌아보게 만드는 달이다.
8월은 산등성 마루턱에 앉아
한번쯤 하늘을 쳐다보게 만드는 달이다.
아, 나는 지금 어디메쯤 서 있는가 어디서나 항상 하늘은 푸르고...
흰 구름은 하염없이 흐르기만 하는데
우러르면 먼 별들의 마을에서 보내 오는 손짓...
8월은 오르는 길을 멈추고...
한번쯤 돌아가는 길을 생각하게 만드는 달이다...
피는 꽃이 지는 꽃을 만나듯, 가는 파도가 오는 파도를 만나듯...
인생이란 가는 것이 또한 오는 것...
8월은 정상에 오르기 전 한번쯤 녹음에 지쳐 단풍이 드는
가을 산을 생각케 하는 달이다...
8월의 시 / 오세영
I Was Born To Love You - Que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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