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용히 흐르고 싶다...
지나온 길은 막힘도 있고 급하게 꺽인 흔적도 있지만...
이제는 조용히 흘러가는 세월의 강으로 흐르고 싶다...
산다는 것이...
지나간 것들을 버리는 것이 아니고...
어느날의 만들어진 내 몸의 흉터지만 내 몸의 흉터처럼...
지울수 없는 기억으로 껴안고 가야 하는 것을...
스스로 물길을 만들어 큰 바다로 가는 강물처럼...
오늘은 조용히 흐르고 흘러...
인생의 강 끝에 웃으며 도착해야 한다...
정 연수 역《나에게 보내는 편지》중에서...
올 가을엔 꼭..선운사든 불갑사든...
붉디 붉은 꽃무릇과 함께...
아침빛이 가득한 풍경을 한번 담아보고 싶었는데...
사는게 그게 뭐라고 마음 한번 먹기가 왜 그리 쉽지 않은지...
아니 솔직히..마음만 먹으면 언제든지 핸들을 꺽어...
그쪽으로 냅다 달릴수도 있었겠지만...
아무리 겁대가리 상실에 간덩이 눈덩이 라지만...
혼자서는 왠지 무언가 망설여 졌는지도...
아니 어쩌면..혼자서 길 나서는 그 느낌이 싫었는지도 모르겠다.
그럼에도..이번 주말에 한번 달려볼까도 생각했지만...
주말에는 또..여름 내도록 그리도 안오던 비님이 오신다네....
그래서 할수없이 내년을 기약하면서...
가까운 곳에서 꽃따라 나비따라 어슬렁 어슬렁...
사실..사는 거 별거 아니잖아...
고독해지지 않게 조금이라도 촉촉히...
스스로를 감싸주면 안되는 거 였을까...
어차피 고독은 인생...
굳이 고독해지지 말자...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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