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또 하루.......
한살..두살 나이를 먹다보면...
모든 것들이 차곡차곡 쌓여서...
내 안에 빼곡히 저장 될줄 알았다...
그런데.........
예민했던 지나간 일들...
이제는 삶에 대해서 조금 더 덤덤 해지고 싶다...
새로운 것들과 사라지는 것들 사이에서...
잠시 머무는 것들...
그것들에 다정해지고 싶다....
生은...
말(曰)합니다...
태어난 날이 아니라...
다시 태어나는 날이라고...
기뻐하고 즐거워하기 보다는...
반성하고 뒤돌아보는 날이라고...
어제보다 더 넓어지고...
어제보다 더 깊어지고...
어제보다 더 높아지는 날이라고...
마흔 번째 시작이 아니라...
서른 아홉 번째 삶을...
잘 마무리 하는 날이라고 말합니다...
生은...
또 말(曰)합니다...
생일이란...
우주의 기념일이요...
역사의 이정표라고...
내가 태어난 것이 아니라...
우주가 태어난 것이요...
인생이 시작된 것이 아니라...
역사가 시작된 것이라고 말합니다...
그러고 보면...
生은 늘 말(曰)해 왔죠...
생일이란...
내가 살아온 날에 대한 매듭이요...
내가 살아갈 날에 대한 약속이라고...
누군가로부터 선물을 받기 보다는...
누군가에게 선물이 되어야만 하는 날이라고...
1년 365일 生은 늘 그렇게 말(曰)합니다...
생일(生日) - 양광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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