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제부턴가 우리는 창을 잊고 살았습니다.
세상 풍경을 다 가지겠다는 욕심에 한쪽 벽면을 유리로 채우고...
한 구석으로 밀려난 창문을 좀처럼 열지 않았습니다.
열어야 할 이유가 없습니다...
두툼한 강화 유리는 밖과 안을 벽보다 더 정확하게 갈라 놓습니다...
말간 유리를 통해 들어오는 햇빛을 막느라...
유리벽을 늘 블라인드로 가려놓습니다.
달과 별이 가장 먼저 어디에 닿는지 잊고 살았습니다.
우리에게 하루도 쉬지 않고 한 허리 내주려는 자연을...
나 몰라라 닫고 살았습니다...
송정림《감동습관》중에서...
Ive Been Away Too Long - George Baker Select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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