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아프다고' 심장이 말했으나
고요가 성숙하지 못해 그 음성 아슴했다.
한참 후일에 '내가 아프다 아주 많이' 라고 심장이 말할 때...
고요가 성숙되었기에 이를 알아 들었다.
심장이 말했다 교향곡의 음표들처럼 한곡의 장중한 음악 안에...
심장은 화살에 꿰뚫린 아픔으로 녹아들어 저마다의 음계와 음색이 된다고...
그러나 심연의 연주여서 고요해야만이 들린다고...
심장이 이런 말도 했다...
그리움과 회한과 궁핍과 고통 등이 사람의 일상이며...
이것이 바수어져 물 되고 증류수 되기까지...
아프고 아프면서 삶의 예물로 바쳐 진다고...
그리고 삶은 진실로 이만한 가치라고...
김 남조《심장이 아프다》중에서...
Hurst: Seduct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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