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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vel Therapy/길위의 바람...

내 속에는 나무가 살고 있다...

by Rain.. 2015. 11. 17.

 

 

 

 

 

 

 

 

 

 

 

 

 

 

얼마나 더 많은 바람을 품어야 닿을 수 있을까... 

몸 열어 가지 키우는 나무,

그 나뭇가지 부러진 곳에 빛의 파문이 일고 말았다.

둥근 기억의 무늬가 새겨지고 말았다.

기억을 지우는 일은 어렵고 어려운 일이어서

끌고 가야만 하는 것 옹이 진 자리...

남아있는 흔적으로 물결무늬를 키우고...

온몸이 흔들리도록 가지 내밀어 제 몸에 물결무늬를 새겨 넣는...

나무의 심장을 뚫고 빛이 들어간다.

 

가지가 뻗어나갔던 옹이가 있었던 자리의 무늬는...

지나간 시간이 축적되어있는 나무의 유적이다.

지워지지 않는 기억이 아름다운 무늬를 만들고...

무늬의 틈새로 가지가 터진다.

잎 터진다, 꽃 터진다, 제 속에 유적을 품은 저 나무가 뜨겁다.

나무가 빚어내는 그늘에 들어앉은 후... 

나는 비로소 고요해졌다...

 

 

 

 

나무의 유적 /  김경성

 

 

 

 

 

 

Paradise Bird - Chyi Y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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