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Travel Therapy/길위의 바람...

그 여름 나는...

by Rain.. 2016. 7. 27.

 

 

 

 

 

 

 

 

 

 

 

 

 

 

 

 

 

 

 

 

그 여름 나무 백일홍은 무사하였습니다... 

한 차례 폭풍에도,그다음 폭풍에도 쓰러지지 않아... 

쏟아지는 우박처럼 붉은 꽃들을 매달았습니다​...

 

그 여름 나는 폭풍의 한 가운데 있었습니다...

그 여름 나의 절망은 장난처럼 붉은 꽃들을 매달았지만... 

여러 차례 폭풍에도 쓰러지지 않았습니다...​

 

넘어지면 매달리고 타올라 불을 뿜는 나무 백일홍...

억센 꽃들이 두어 편 좁은 마당을 피로 덮을 때,,,

장난처럼 나의 절망은 끝났습니다...

 

 

 

이성복《그 여름의 끝》중에서...

 

 

 

 

 

 

 

How Do I Live - Trisha Yearwoo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