깊은 밤에 검은 산그림자를 보면 눈물이 쏟아진다
하늘과 맞닿은 경계선마저 흐릿해서
그 간격이 뿌연 눈물로 가득차 있는 듯 보인다
난 가끔, 하늘이 산마루에 얼굴을 묻고 우는 모습을 본다
깊은 밤엔, 검푸르스름한 어깨를 들썩이며
서럽게 서럽게 운다.
아침에 눈을 뜨면
온 산 전체에 눈물방울 그렁하다.
De Cara A La Pared - Lhasa de Sel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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