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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vel Therapy/시선과 감성...

Breathe....

by Rain.. 2016. 11. 9.

 

 

 

 

 

 

 

 

 

 

잠 못 들어 화려한 밤을 아는가...?
어둠 속에서 나를 어둠에 길들이고 있을 때...
푸른 비늘을 털고 수런수런 일어서는 새벽 창을 아는가...?
새벽은 빛살 무늬 상형문자, 그대가 나에게 써 보낸 편지...

어둠은 해면처럼 끈끈하다, 어둠은 뻘밭처럼 집요하다...


어둠은 동굴처럼 은근하다, 어둠은 길고 깊은 자유...

어둠은 나의 곳간, 어둠은 나의 쉼표, 어둠은 나의 태초...

아, 어둠은 내 질병과 회생의 굴헝 칠색 영롱한 내 은둔의 꽃밭이다.

 

새벽은 나의 어깨에 얼굴을 문지르고...

나는 청보석 같은 별 하나에 눈을 맞춘다...
그대 바라볼 창을 뚫는 것이다....

잠 못 들어 화려한 밤을 아는가...?


걸어 둔 벽시계의 초침 소리가 북치는 마을의 환호와 같고...
천정에 얼룩지는 박쥐 그림자도 일제히 일어나서 갈채하는 밤...
내 안에 불 켜지는 거대한 궁성의

그 비밀한 장소를 아는가...?

 

 

 

어둠의 노래 / 이 향아

 

 

 

 

 

 

 

Breathe - ISOTI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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