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마, 못다한 가슴의 말들이...
수렁수렁 흔들리는 은사시나무 가지 끝에...
베어문 그 여자의 가을로 걸려 있다.
풀어진 추억은 사방으로 붉게 출렁이고...
마음밭 여백의 문에 호젓이 들앉은...
죄 없는 한 생의 그리움,저 너머로 가서...
오른쪽 아니면 왼쪽에 붙는다.
바람과 별과 비와 한 잎의 그리움...
어디였을까..푸른 인연으로 닿아...
몸으로 엮었다가 흘렀다가 멈췄다가..
아니야 아니야..더러는 날아 갔으리라...
잎 간지러워 몸단 그리움...
어느, 외로운 철새의 날갯죽지에 붙었을까...
그 여자의 가을은 물방울처럼 피어나...
불꽃처럼 단풍이 든다.
그 여자의 가을 / 양애희
Dont break your heart - SAVINA & DRON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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