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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motion Therapy/쓸쓸한 조도

견고한 상처

by Rain.. 2019. 4. 21.

 

 

 

 

 

 

 

 

 

 

 

우리 안에 머물다가 자취를 감추는 것들은 조용히 사라지지 않는다.

세월 속으로 멀어지면서 무언가를 휙 던져주고 떠나간다.

그러면 마음에 혹 하나가 돋아난다.

세월이라는 칼날로도 잘라낼 수 없는 견고한 상처 덩어리가 솟아난다.

 

시간의 흐름 속에서 나는 겨우 깨닫는다.

시작되는 순간 끝나 버리는 것들과 내곁을 맴돌다 사라진 사람들이

실은 여전히 내 삶에 깊이 관여하고 있다는 것을,

지금 나를 힘들게 하는 것 가운데 상당수는

지난날 나를 행복하게 해 주었다는 사실을...

 

 

 

 

 

 

 

A la Luna - Taren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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