빈다는 것은
무엇을 빌어서 이루는 것에 의미가 있는 것이 아니라
그 자체로 하나의 태도이며 이미 완결된 행위가 아닐까...
기원하는 사람은 침묵 속에서
매일의 사소하지만 또 너무나 간절한 것들을
이미 보살피고 있는 것이다.
나에게 지금 빌라고 하면
나는 침묵의 끝에 단지 간절함을 빌 것이다.
무료하거나 무의미하거나 두려워하거나
냉소적이거나 불성실하거나
지치거나 오만하거나 권태에 빠지지 않고
매 순간 간절한 마음으로 살게 해 달라고....
Gayatri Mantr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