십일월의 절반이 지나갔다.
햇살이 야위고 바람에 유리창에 흔들리는
이 계절을 나는 좋아한다.
마치 겹겹의 옷을 다 벗어버린 것 같은,
누군가를 만나면 그만 물려 죽을것만 같은
예민함과 연약함 속에서
나 자신이 선명하게 깨어있기 때문이다.
십일월의 절반이 지나갔다.
햇살이 야위고 바람에 유리창에 흔들리는
이 계절을 나는 좋아한다.
마치 겹겹의 옷을 다 벗어버린 것 같은,
누군가를 만나면 그만 물려 죽을것만 같은
예민함과 연약함 속에서
나 자신이 선명하게 깨어있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