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추억 듣기 ⭐
어느 날 문득 길을 걷다 들려오는 노랫소리에,
방을 치우다 갑자기 튀어나오는 물건들에,
까맣게 잊고 살던 추억을 떠올리게 된다.
추억이 담긴 노래 가사들을 흥얼거리면 감상에 젖어 옛 생각이 나곤 한다.
그러고 보면 사람들은 좋은 추억을 모두 기억하고 살 수 없기 때문에
즐겨 듣는 노래에, 영화에, 물건에, 추억을 새겨 둔다.
살아온 시간이 길어질수록 나는 노래에 추억을 숨겨 두고,
추억이 깃든 물건이 많아질수록 점점 옛날 사람이 되어간다.
하지만 내가 점점 옛날 사람이 된다는 말을 들어도
낡은 물건을 버리려 애쓰진 않을 것이다.
철 지난 음악 듣는 것을 부끄럽게 여기진 않을 것이다.
내게 떠올리고 싶은 추억이 많아지는 것이니까.
민효인 『 방구석 라디오 』中에서...
낭만에 대하여 - 조장혁(About Romanc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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